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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남궁민이 '틈만나면'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해 좌절했다.
"주말에 애들이랑 나오시냐"는 유연석에 유재석은 "가끔 나온다. 요즘은 아이들이 많이 커서. 지호는 지호의 삶이 있다. 가끔 가족 식사 정도는 지호가 흔쾌히 나와준다. 지호도 스케줄이 있다. 바쁘다"라 밝혔다.
뒤이어 나온 남궁민과 전여빈, 이설도 반갑게 인사했다. 유연석과 인연이 있다는 남궁민은 "작품에서 만났던 적은 없고 시상식에서 만났다"라 했다. 유연석은 "제가 알기로는 같은 오피스텔에 살았다. 경비 아저씨가 (여기 남궁민씨가) 산다고 하시더라"라 반가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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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린 선물은 1개였지만 틈친구들은 최선을 다해서 미션을 이어갔다. 열심히 하던 남궁민은 "이걸 이걸로 쳐야"라며 말문을 잇지 못하다 "나 너무 창피해 진짜. 너무 긴장했다"라며 어쩔 줄 몰랐다.
그러던 중 유재석의 극적인 성공으로 1단계를 무사히 넘어가 전기면도기를 획득했다. 다음은 제습기 두대가 걸려 더욱 긴장되는 상황. 한참을 연습하던 남궁민은 접시에 숟가락 올리기에 감을 잡았고 유재석은 "별안간 또 된다"라며 흥분했다.
기다리던 남궁민의 차례는 아깝게 숟가락이 접시를 스치고 내려갔다. 선장님까지 합세해 다시 도전하기로 한 틈친구들. 유재석이 성공하면서 사기가 훅 올라갔다. 아직 8번의 기회가 남았지만 선장님은 '스톱'을 외쳤고 남궁민은 "요즘 예능이 많이 바뀌었다. 많이 리얼해졌다"라며 감탄했다.
점심식사는 메밀 전문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섭외도 즉석에서. 유재석은 "예전에 스튜디오 녹화를 하면 토크백 열고 얘기를 많이 하셨다"라 했고 남궁민은 "계속 뭐라 하고 잘못한 걸 사람들 앞에서 크게 얘기를 했다"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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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보고나면 느낌이 좀 오냐'는 질문에 유연석은 "바로 온다"라 즉답했다. 남궁민은 "거의 뭐 항상 떨어졌다는 느낌이 95%고 운 좋으면 '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게 5%다"라 공감했다.
남궁민은 "저는 오디션을 수도 없이 봤다"라 했다. 10여년의 무명이 있었던 남궁민은 "공채 세 군데 봐서 다 떨어졌다. 보통 오디션 보면 한 열흘 안에 답장이 와야 하는데 열흘째가 돼가면서 답이 없으면 '아 안됐구나' 했다"라 고백했다.
남궁민은 "예전에 그런 적이 있다. 대본 리딩 했는데 잘렸었다. 대본 리딩하고 식사 자리에서 친해지지 않냐. 그 다음에 잘려서 못나가는데 나머지 사람은 TV에 나오는 걸 볼 때 마음이 안좋았다"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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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틈 주인공은 바로 드러머 김희현. 그는 조용필과 유대한 탄생의 3대 드러머였다고. 김희현 씨는 "여기서 학원을 한지 29년 됐다"라 자신을 소개했다. 드럼 경력이 올해 60년차라고.
드럼 위에 올려진 파란 동전을 모두 뒤집는 게임. 남궁민은 잘 되지 않는 게임에 "너무 창피하다. 내가 이렇게 하찮은 사람인지"라며 시무룩해졌다. 계속된 실패로 마지막 도전까지 하게 되자 남궁민은 유재석을 향해 "형님이 실패해주세요"라며 애원할 정도였다.
부담이 가득한 남궁민은 "나 만신창이야. 나 건들지마"라며 얼굴이 새빨개져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 최종 실패에 남궁민은 "원래 이런 거냐. 나 좋은 마음으로 나왔는데 기분이 너무"라며 틈 주인에게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남궁민은 "인생을 살면서 근 5년만에 가장 치욕스러웠던 순간이다"라고 속상해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