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굿보이' 박보검이 '배드보이' 오정세에 맞서는 법..시청률·화제성 잡고 2막 돌입

문지연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6-23 16:48


'굿보이' 박보검이 '배드보이' 오정세에 맞서는 법..시청률·화제성 잡고…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굿보이' 박보검이 마지막까지 '배드보이' 오정세에 맞선다.

JTBC '굿보이'(이대일 극본, 심나연 연출)가 지난 22일 8회까지 방송되면서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첫 방송 이후 3주 연속 드라마&출연자 화제성 1위에 등극하고, 시청률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가운데, '굿벤져스'가 '배드보이' 오정세와 악의 카르텔의 기습에 당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그 싸움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상황. 후반부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굿보이'의 시그니처가 되고 있는 국가대표 액션, 그리고 그 틈새에서 터지는 강력특수팀의 코믹한 티키타카는 최고의 흥행 요인이 되고 있다. 매 주말 시청자들 지친 속을 통쾌하게 뚫어주고, 유쾌한 폭소까지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불안 요소가 긴장감을 조인다. 바로 복싱 챔피언 윤동주의 '펀치드렁크'다. 언제나 씩씩하고 해맑아 동료들조차 눈치채지 못했지만 윤동주의 복싱 후유증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지한나(김소현)와의 입맞춤 직후, 시야가 흐려지고 손끝이 떨리더니 급기야 쓰러졌고,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목숨을 앗아간 파킨슨병이 암시되기도 했다. 게다가 민주영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이후, 그의 몸은 말 그대로 성할 날이 없었다. 온몸을 내던져 해외로 도주하려던 민주영의 차량을 막았고, 강력특수팀 해체를 막기 위해 오종구(정만식)의 헤비급 펀치를 맞으며 죽기 직전까지 버텼다. 아무리 맞는 데 자신 있는 윤동주라지만, 주치의조차 정밀 검사를 권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 이 치명적 후유증을 이겨내고 끝까지 싸워 민주영(오정세)에게 죗값을 치르게 할 수 있을지, '불도저' 윤동주의 몸 상태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윤동주뿐 아니라 '굿벤져스' 역시 각자 트라우마와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 사격 천재 지한나는 돈 버는 데만 급급한 엄마 진경숙(서재희)과 동료들의 따돌림을 겪으며 이명과 공황 증세로 총을 내려놓았다. 게다가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에 민주영이 연루됐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풀어야 할 의문도 생긴 상황이다. 김종현(이상이)은 국제대회 결승전에서 왼쪽 눈을 검에 찔려 부상을 입은 후, 뾰족한 것만 보면 패닉에 휩싸이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게다가 검사가 된 형과의 끊임없는 비교에서 비롯된 열등감에 시달리며 부유한 집안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고만식(허성태)과 신재홍(태원석)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가장으로서의 책임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경찰청에서 어떤 굴욕을 받아도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상처와 사연을 안고 모인 이들이 '굿벤져스'라는 이름 아래 함께 싸우며 성장해가는 과정은, 후반부에서 더욱 빛을 발할 중요한 서사로 작용할 예정이다. '원팀'의 맹활약이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대목이다.

민주영은 평범한 관세청 공무원의 얼굴로 첫 등장했다. 그런 그가 극악무도한 실체를 드러낼수록 충격이 더해졌다. 그는 인성시의 지하 경제를 장악한 대부였고, 그 카르텔의 규모는 상상 그 이상으로 거대했다. 국제 마약 유통의 핵심인 마귀(이호정)부터 러시아 극동 마피아 레오(고준), 조선족 조폭 동북회를 이끄는 백석춘(안세호), 그리고 헤비급 복싱 챔피언으로 경비업체 J9의 대표 오종구까지, 국경을 넘나드는 악의 연합을 형성했다. 이에 한국, 일본, 동남아를 아우르는 유통망을 바탕으로 마약, 불법 무기와 차량까지 이권을 점점 확장해 나가며, 경찰, 검찰, 정치권력에까지 영향력을 뻗치고 있다. 법망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 거대한 카르텔을 막기란 결코 쉽지 않은 상황. 물론 이들은 철저히 각자의 이익을 좇는 관계라는 점에서, 균열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실제로 민주영은 "나를 믿지 말고, 돈을 믿어라"는 말을 남기며 연합의 본질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후반부에선 위기와 상처로 더욱 단단하고 강력해질 '굿벤져스' 특수팀이 민주영과 악의 카르텔을 어떻게 와해시키고 반격을 가해 법의 심판대에 올릴 수 있을지, 그 통쾌한 과정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