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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민이만 생각하면서 뛰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독박즈'는 오키나와 본섬과 코우리 섬을 연결하는 '코우리 대교'에서 러닝에 돌입했다. 유세윤은 "러닝하기 최적의 날씨!"라며 앞서나갔고, 김대희는 얼마 가지 않아 "어느 지점에서 쉬냐? 물 마시는 곳은 없냐?"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장동민은 "군대 있을 땐 매일 2km씩 뛰었는데,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묵묵히 달렸다. 홍인규는 급격히 뒤쳐지는 김준호에게 "새 신랑은 지치면 안 돼~"라고 외쳤고, 김대희도 "지민이만 생각하면서 뛰어!"라며 그를 응원했다. 이에 힘을 얻은 김준호는 러닝 코스를 완주했고, 모두는 "세윤이 덕분에 이틀 더 사는 느낌!"이라며 뿌듯해했다.
러닝 후 '독박즈'는 근처 해변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때 유세윤은 "10년 전 이곳에서 아들과 찍었던 사진을 재현해 보고 싶다"며 홍인규와 그 시절과 똑같은 포즈로 '父子 투샷'을 찍었다. '세윤 데이'인 만큼 수영까지 즐긴 이들은 "바다에서 가장 큰 돌을 가져오는 순서대로 독박 면제권을 주자"며 '점심값 내기' 게임을 했다. 모두가 눈에 불을 켜 잽싸게 돌을 가져온 결과, 김대희가 1등을 차지한 반면 김준호가 꼴찌로 누적 '3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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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독박즈'는 '물풍선 주고받기' 게임을 통해 아이스크림 비용 독박자를 뽑기로 했다. '수색대대 출신' 김대희가 안정적으로 물풍선을 받아낸 가운데, 우왕좌왕하던 '0독' 유세윤과 '2독' 홍인규가 재대결을 했는데, 눈물의 맨발 투혼에도 불구하고 홍인규가 독박자가 됐다. 홍인규는 씁쓸하게 아이스크림 비용을 결제했고, '먹텐'을 끌어올린 '독박즈'는 장동민이 추천한 '철판 스테이크' 맛집으로 갔다. 여기서 '만능철판'의 위엄을 본 장동민은 "저런 철판이 탐난다. 집에 들여놓고 싶다"며 '장 셰프' 모드를 켜 웃음을 자아냈다.
드디어, 와규 안심 스테이크와 랍스터, 채소볶음 등이 나왔고 유세윤은 "이번 오키나와 여행은 정말 날 위한 여행이 맞는 것 같다"며 "종국이 형도 가장 행복한 삶이 운동 실컷 하고, 좋은 곳에서 고기 먹는 거라고 했는데, 나도 그렇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자 '독박 비실이' 홍인규는 "나도 매일 운동하면 김종국 형님처럼 될 수 있어?"라고 물었는데 장동민은 "응, 한 40년 정도 하면~"이라고 해 홍인규를 '녹다운'시켰다. 식사 후 '독박즈'는 홍인규가 예약한 두 번째 숙소로 걸음을 옮겼다. 홍인규는 "이 숙소는 오키나와 도심과 굉장히 가까운 곳"이라고 소개했다. 직후, 숙소에서 '독박즈'는 스테이크 식사비를 걸고 '끈끈이 게임'으로 독박자를 정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게임을 제안한 홍인규가 또 다시 독박자가 돼 무려 '4독'으로 '최다 독박자' 위기를 맞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