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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방송인 이수근이 투석 중인 동생에게 돈 빌려간 형 사연에 분노했다.
그는 "형이 일을 해보겠다고 서울에 올라갔었는데, 200만 원 대출을 받아달라고" 했다며 "그때 형이 이야기하길, '나한테 돈을 빌려주면 네 신용도가 올라간다'고 해서 돈 빌려드렸다"고 말했다. 형이 서울에서 무슨 일을 했냐고 서장훈이 묻자, 사연자는 "다단계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8년 결혼을 준비하던 사연자는 '500만 원만 빌려 달라'는 형의 요청에 다시 대출을 해줬고, 결혼 후 부모가 내어준 신혼집에서 지내던 중 수신인이 형으로 된 빚 독촉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어머니의 부탁으로, 사연자는 신혼집 리모델링을 위해 대출받은 800만 원과 추가 대출금까지 형에게 주었다고 말했다.
서장훈이 "(형은) 그 뒤로는 다른 일은 안 한 거냐"고 묻자, 사연자는 형이 사고 출동 에이전트로 일하면서 렌터카 사업을 시작했으나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현재는 개인회생을 신청해 힘들게 지내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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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힘들어 하신다는 사연자의 말에, 이수근은 '귀농한 부모님을 형이 돕게 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고, 이에 사연자는 "안 그래도 그 말을 부모님께서 했는데, 4~500(만 원) 아니면 난 못 간다고 선을 그었다"고 답했다. 이수근은 "너네 형이 나왔어야 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수근이 "사연자는 결혼하고 잘 살고 있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신부전증이 생겼다. 투석도 지금 하고 있고, 투석을 하다보니까 회사를 못 다녀서 퇴사를 하고, 무급으로 악기를 배워서 가게(악기판매점)를 인수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져서 지원도 없고 해서 작년에 폐업을 하고"라고 말했다.
"형이 신장 안 준다고 하냐"고 이수근이 묻자, 사연자는 "결혼 안 한 형 신장을 받기가 제가 미안해서"라고 말했다.
서장훈이 "손이 왜 그러냐"고 묻자, 사연자는 "투석을 할 때 손 끝에 피가 잘 안 간 것. 그러다 보니까 손 끝 두 마디 정도를 절단했다. 의수를 착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들은 이수근이 "형은 뭐하고 있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혼자 지낸다"며 가정 꾸리면 정신이라도 차리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에 이수근은 "개뿔도 없는데 뭔 가정을 꾸려? 생각을 해봐. 현실적으로"라며 크게 분노하고 강하게 지적했다. 사연자가 '부모님이 기대하신다'고 하자, 이수근은 "어떤 여자를 불행하게 만들려고"라며 사연자의 태도에도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내가 볼 때 이제는 (사연자가) 도리를 다 한 것 같다"면서 "네 몸을 네가 잘 관리하는데 더 신경을 쓰고 돈을 쓰란 이야기다. 이제 그건 그 사람의 인생이다"라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한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