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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여성암투병을 고백했을 당시를 다시 회상했다.
14일 이솔이는 "다시 읽어보는 그때의 내 감정"이라며 지난 4월 있었던 암투병 글을 언급했다.
이어 "이제야 알겠다. 잊지 못하는 것에는 의연해지는 것이 답이다. 의연해져야 할 것들이 삶에서 무수히 많아질 것이 문제지만. 슬프게도 그것들이 내 삶을 더 가치있게 여기게 될 소중한 재료가 되어주겠지"라 털어놓았다.
앞서 이솔이는 "저는 동상이몽 출연 후, 기사 댓글을 보지 않으려 애써왔다. 하지만 오랜만에 우연히 본 댓글들에, 또 다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당시 이솔이에게는 "애도 안낳고" "직업이 뭐냐" "박성광이 불쌍하다"는 모욕적인 악플이 달려 상처를 줬다.
그는 "5년이 지나도 이런 일들엔 익숙해지지 않나 보다. 너무 억울하고, 너무 슬프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 살았을까?' 행복해지고 싶고 잘 살아보고 싶을 때마다, 왜 이렇게 시련이 찾아오는 걸까 좌절감이 크다"며 속상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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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이는 "자의로 남편의 경제력에 기대고 싶어서 퇴사한 건 아니"라면서 "저는 제 일을 정말 사랑했고, 열정이 있었고, 그걸 제 동료들이 가장 잘 알 거다"라 했다.
또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다"면서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았고, 외출도 조심해야 했으며, 날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매일 구토하고, 살이 빠지고, 피부는 망가지고, 머리도 빠지고… 응급실을 오가며,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다. 그래서 아이를 갖지 못했고, 지금도 그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2세에 관해 악플을 쏟아내는 캡처글을 올렸다.
이솔이는 2020년 박성광과 결혼했으며 최근 암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이후 이솔이는 꾸준히 SNS를 통해 소통하면서 "저는 3년 전쯤 가족들의 보호 속에서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쳤고, 현재는 몸속에 암세포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 정기검진 중"이라며 꾸준히 회복 중인 근황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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