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는 단 1초도 제너럴 AI를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판타지 어드벤처 액션 영화 '아바타: 불과 재'(이하 '아바타3', 제임스 카메론 감독)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참석했다.
AI의 발달로 인한 우려에 대해서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AI는 모든 분야에 침투되어 있는데, 영화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가지 굳게 믿고 있는 것은 절대로 우리는 배우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할 때 보는 것은 인간이다. AI로 이미지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독창성도 인간성도 없다. 배우들은 인물을 해석하고 직접 디자인한다. 일시적으로 배우를 대체할 수는 있겠지만 훌륭하고 뛰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나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아티스트, 예술가의 협업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모든 일을 쏟아 부어 만드는 예술가여야 한다. 독창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영화에서 제너럴 AI는 단 1초도 쓰지 않았다. 화면이 꿈 같고 실사 같지 않지만 전부 실제 인물처럼 느껴진다. 섬세하고 디테일한, 배우들의 실제 연기로 의해 만들어진 화면이다. 그런 부분에서 제너럴 AI는 절대 배우를 대체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
반면 AI의 긍정적인 평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면도 말하고 싶다. AI는 잘 활용하면 비용 효율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 영화 업계에 손상을 입히고 있는 것이 VFX 비용이 급속도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판타지적인, 풍부한 상상력을 기본으로 하는 영화들이 이러한 상태가 계속된다면 멸종될 수도 있다. 지속 불가능한 시스템이다. AI를 통해 어떻게 하면 비용을 절감할지 고민한다. 아티스트나 배우를 대체하고 싶지 않고 VFX 내에서 AI로 조수를 쓰는 것이다. 그런 지점에서 AI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등이 출연했고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7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