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스카도 불안"…박찬욱X이병헌 '어쩔수가없다', 美골든글로브 씁쓸한 '빈손' 엔딩

기사입력 2026-01-12 13:53


[종합] "오스카도 불안"…박찬욱X이병헌 '어쩔수가없다', 美골든글로브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말 어쩔 수가 없었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모호필름 제작)가 기대를 모았던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씁쓸한 무관으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1일 밤(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HFPA)에서 주최하는 미국 대표 시상식으로 매년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작품, 배우를 선정해 시상한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과 함께 권위의 시상식으로 인정받고 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한 달 앞서 개최돼 이른바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며 수상 결과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엔 한국 영화 대표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후보로 이름을 올려 기대치를 높였다. '어쩔수가없다'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비영어권 영화 부문 작품상(외국어영화상), 남우주연상(이병헌) 등 무려 3개 부문 후보에 진출했다. 박찬욱 감독은 2022년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이듬해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비영어권 작품상 부문 후보로 선정된 바 있는데, 올해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3년 만에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 다시 한번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종합] "오스카도 불안"…박찬욱X이병헌 '어쩔수가없다', 美골든글로브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하지만 골든글로브의 장벽은 높았다. 가장 먼저 발표된 남우주연상 부분에서 한국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영화 부문 주연상 후보로 올라 화제를 모았던 이병헌이었지만 결국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를 넘지 못하며 고베를 마셨다. 이후 발표된 비영어권 영화 부문 작품상 역시 브라질 출신 글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의 '시크릿 에이전트'가 영예를 안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하이라이트였던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또한 각축 끝에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은 아쉽게도 '빈손' 엔딩을 맞게 됐다.

유독 미국 시상식에서 이름값을 펼치지 못하는 박찬욱 감독이다. 이달 초 열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외국어영화상과 각색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이 불발됐고 지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까지 연이어 수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잔혹사를 깨지 못했다.

문제는 이러한 불운이 오는 3월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열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하반기 잇따른 할리우드 경쟁작이 개봉하면서 '어쩔수가없다'를 향한 힘이 상대적으로 빠졌다는 후문. 여기에 올해 상반기 미국 작가조합으로부터 '파업 기간 극본을 썼다'라는 이유로 회원 자격을 박탈당한 이슈까지 영향을 끼쳐 '어쩔수가없다'를 향한 분위기가 녹록하지 않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문턱을 넘지 못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2일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헤어질 결심' 당시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선정됐음에도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일으킨바, 박찬욱 감독의 미국 영화상 징크스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깨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