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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가 꼬마가 된 것 역시 '된소리화' 사례다. 중세국어 고마는 첩(妾)을 뜻한다. 고마는 중세 몽골어에서 차용됐다는 분석(조항범/우리말 어원 이야기)이 있다. 이는 원나라가 우리나라 젊은 여자를 끌고가 첩으로 삼은 역사와 관련 있다는 시각으로 이어진다. 그 고마가 '어린 것'에 대한 통칭으로 바뀌어 오늘날의 꼬마로 굳었다. 이런 <고마 → 꼬마> 이야기는 <곶 → 꽃>과 달리 아프다.
임진왜란 이후 우리말에서 된소리가 강화됐다고 한다. 전쟁과 같은 격변을 지나며 예사소리(ㄱ ㄴ ㄷ…)가 된소리(ㄲ ㄸ ㅃ ㅆ ㅉ)로 발음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15세기 이전에 이미 확립된 음운이라는 거센소리(ㅋ ㅌ ㅍ ㅊ)로도 모자라 조음 기관에 강한 근육 긴장을 일으켜 발음하는 된소리까지 필요했던 것은 세상이 그만큼 팍팍해져서, 아니 빡빡해져서 아니었을까.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최태호, 『우리말 어원과 변천』, 문경출판사, 2022, p. 76. - 조항범의 『우리말 어원 이야기』 중 '몽골어 차용' 분석 대목 재인용 포함한 '고마 → 꼬마' 해설
2. 대학저널 <우리말 바로 알기>[꽃] (2011-04-06 09:19:31) - https://m.dhnews.co.kr/news/view/179510878234460
3. 표준국어대사전
4.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