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CCO. 사진 제공=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설립자 등 K팝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세계 음악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명단인 '2026 빌보드 파워 100(Billboard Power 100 2026)'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음악 산업에 영향력을 미친 인물들을 선정한 '2026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를 발표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 아이작 리 하이브 아메리카 의장 겸 CEO는 전 세계 음악 산업을 이끄는 핵심 리더 40인을 선정하는 '리더보드(Leaderboard)' 부문 30위에 공동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매니지먼트와 공연, 제작과 유통 등 음악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멀티섹터(Multisector)' 부문에서도 5위에 선정되며 하이브의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빌보드는 하이브에 대해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을 통해 해외 거점을 구축하고, K팝식 아티스트 및 팬덤 개발 방식을 글로벌 시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 의장은 2020년과 2022~2026년까지 총 6차례 리스트에 오르며 K팝을 넘어 글로벌 음악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빌보드는 방 의장의 K팝 방법론이 적용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를 언급하며 "게펜 레코드와 함께 제작한 캣츠아이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 후보에 올랐다"고 짚었다. 캣츠아이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도 동시 노미네이트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 사진 제공=하이브
올해 처음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재상 대표이사와 아이작 리 의장 겸 CEO 역시 하이브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구체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는 하이브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고도화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하이브 2.0' 전략을 이끌며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을 통해 업계의 선제적 혁신을 주도했으며, 이를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몰입의 경험을 제공해 왔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2025 빌보드 파워 플레이어스'와 미국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엔터계 경영진에 선정되기도 했다.
빌보드는 "지난해에는 신인 아티스트뿐 아니라 세븐틴이 정규 5집으로 빌보드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위를 차지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은 빌보드 200 3위에 올랐다"고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의 성과를 짚었다.
아이작 리 하이브아메리카 의장 겸 CEO. 사진 제공=하이브
아이작 리 의장 겸 CEO는 북미와 라틴 시장 내 하이브의 글로벌 전략을 주도하며 하이브의 음악적 영토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빌보드는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리얼리티 시리즈를 통해 보이밴드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를 탄생시켰다"고 아이작 리 의장의 성과를 주목했다.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아울러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설립자 겸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와 정욱 JYP 대표이사, 신현국 JYP America 대표이사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도 '멀티섹터' 부문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해 "K팝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2025년 2분기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의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를 해당 분기의 하이라이트로 꼽으며, 콘서트와 MD 판매 매출이 각각 342%, 356% 증가했다고 전했다. 해당 투어는 북미 13회 공연에서 약 49만 1000명을 동원하며 762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빌보드 박스스코어 기준 K팝 투어 최고 성과를 냈다.
빌보드는 "K팝 기획사의 경쟁력은 아티스트 육성 역량에 있다"며 트와이스 미사모, 있지, 엔믹스, 킥플립 등 JYP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장 사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CEO.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빌보드 파워 100'은 레이블, 퍼블리싱, 라이브, 매니지먼트, 멀티섹터 등 각 분야에서 음악 산업을 이끄는 핵심 인물을 선정해 매년 발표하는 리스트다. 올해 명단에는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뮤직그룹 CEO, 롭 스트링거 소니 뮤직 그룹 회장, 마이클 라피노 라이브네이션 회장 등 글로벌 음악 산업의 주요 리더들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