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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너 : 그녀들의 법정' 이나영이 전 연인 서현우가 설계한 덫에 걸렸다.
한민서가 박제열의 딸 박상아(김태연)와 DM으로 소통해온 장본인이란 사실은 미스터리에 정점을 찍었다. 박상아는 엄마 홍연희가 가정폭력을 당해온 걸 알고 있었다. 혹여 엄마가 죽을까 무서웠고, 아빠가 기분이 좋으면 엄마를 때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잘하려고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 유난히 다정해 보였던 부녀 사이에 가슴 아픈 반전이 숨겨져 있었던 것. 하지만 박상아는 엄마가 치료까지 받으며 끊은 줄 알았던 술을 발견하고 크게 낙담한 나머지 집을 나왔고, 그동안 괴롭고 힘들 때마다 대화를 나눴던 익명의 SNS 친구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우리 만날래?"라는 답변으로 접근해온 인물이 바로 한민서였다. 도대체 속에 어떤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지,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 그녀가 독자적 목적을 가진 위험 인물임이 암시되며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윤라영이 성폭력 여성 피해자들을 변호하는 데 집요하게 매달렸던 이유도 드러났다. 20년 전 박제열에게 당한 데이트폭력으로 인해 태어난 딸이 있었다. 옷장 깊숙이 보관했다가 이따금씩 꺼내 본 배냇저고리가 딸의 것이었다. 당시 너무 어렸고 상처가 깊었던 윤라영은 딸을 입양 보낼 수밖에 없었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입양 부모와 딸이 한날한시에 사망했다.
홍연희를 반격 카드로 선택한 이유엔 그녀를 지옥에서 꺼내주고 싶은 진심도 있었다. 운이 나빴다면, 홍연희 대신 자신이 "나를 죽일 수 있는 사람과 한 지붕 아래 살면서, 내 아이를 그 업보에서 건지려고 발버둥쳤을 것"이기 때문. 윤라영은 박제열이 연루된 '커넥트인'의 존재와 이선화 역시 그가 죽였다는 사실을 전하며, 홍연희를 다시 한번 설득했다. 부검대에 오른 시신에서 자신의 얼굴을 본 홍연희는 언젠가 이렇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고, 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참지 않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이미 눈치를 챈 박제열이 홍연희를 기다리고 있던 윤라영에게 "도와줘요"라는 SOS 메시지를 보냈다. 그 사실을 모르는 윤라영은 박제열과 마주칠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어둠이 내려앉은 거실, 문이 잠기는 소리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어, 라영아"라며 박제열이 등장했다. 윤라영에게 20년 전 그날의 공포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소름 돋는 엔딩이었다.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 8회는 오늘(24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