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햇살'에서 '고복희'로 탈바꿈…"진지하지만 무거움無" 여운을 남기는 '하윤경표' 담백한 연기[고재완의 전지적기자시점]

기사입력 2026-03-05 12:56


'봄날의 햇살'에서 '고복희'로 탈바꿈…"진지하지만 무거움無" 여운을 남…

[고재완의 전지적기자시점] '봄날의 햇살'이 '고복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배우 하윤경의 진심 가득한 열연이 빛나고 있다.

현재 하윤경은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연출 박선호, 나지현 / 극본 문현경 /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캐릭터 고복희를 통해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은 연기,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완벽한 균형감을 갖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감추고 싶은 가정사와 개인사로 인해 개인주의가 돼야 했던 얄미웠던 고복희를 따뜻한 속내와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인물로 변화시켜냈다. 하윤경의 단단한 연기 코어가 빛을 발하는 대목.

특히 하윤경은 고복희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상처의 시간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고복희는 "사람들은 내가 맞고 있을 때 모른 척하고 지나갔었어. 걔는 매번 막아서더라"며 홍금보(박신혜)의 곁에 남게 된 이유를 밝히는 고복희의 모습이 담겼는데, 이 때도 하윤경은 동요 없는 담백함을 보여줬다. 여기에 더해진, 지난 세월을 떠올리듯 지은 쓸쓸한 눈빛 연기는 진한 여운을 남기기 충분했다.

또한 그는 짧은 순간에도 강약을 달리 한 감정 연기를 통해 고복희를 입체감 있는 캐릭터로 만들었다. 하윤경은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온 고복희가 "울거나 흔들리는 모습 보이면 지는 거야"라고 다짐을 하듯 말하는 모습에 이어 "보고 배워"라고 새침하게 쏘아붙이는 자연스러운 감정 전환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웃음을 짓게 했다.

극 초반 모두를 경계하고 자기만을 바라보던 고복희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룸메이트와 가족이 되어가는 변화의 과정을 하윤경은 그야말로 캐릭터에 녹아든 열연으로 소화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더해진 진심을 다한 그의 연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봄날의 햇살'에서 '고복희'로 탈바꿈…"진지하지만 무거움無" 여운을 남…

'봄날의 햇살'에서 '고복희'로 탈바꿈…"진지하지만 무거움無" 여운을 남…
하윤경은 신드롭을 일으켰던 ENA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최수연 변호사 역으로 임팩트 있는 연기를 펼쳐 주목 받은 바 있다. 당시 우영우와 서울대 로스쿨 동기이자 먼저 법무법인 한바다에 입사한 선배로 우영우와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아버지는 부장판사에 오빠는 의사, 본인은 변호사로 훌륭한 사회적 배경을 가졌지만 로스쿨 시절 일상 생활에 문제가 많은 우영우를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주며 '봄날의 햇살'이라는 별명을 얻는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며 계속 회자되는 '밈'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런 그가 인생의 무게감과 긴장감을 짊어진 고복희 그 자체로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완벽하게 구축해오고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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