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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K-ShowBIZ] 미국 안방에서 TV를 보다가 'K-Channel 82' 채널을 선택하면 인기 KBS 드라마와 음악방송 등을 무료로 시청하는 장면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전망이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다음 3가지이다.
미국 지상파 채널 'K-Channel 82' 신설···K-콘텐츠 무료 시청 시대 개막
그동안은 미국에서 K-콘텐츠를 보려면 대부분 유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해야 했지만, 앞으로 대규모 지상파 방송망을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K-Channel 82'는 K-콘텐츠를 의미하는 'K'와 한국의 국제전화 국가번호 82를 결합한 채널명이다.
미국 지상파 광고 시장 진입 및 '앱 기반' 전자상거래 수익 모델 구축
KBS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지상파 광고 시장의 한계를 넘어, 미국 지상파 광고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길도 열 수 있게 됐다. KBS 콘텐츠에 따른 광고 수익을 싱클레어 측과 나누는 '수익 배분(Revenue Share)' 모델에 합의하면서, 지속 가능한 새로운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KBS와 싱클레어, 양사는 미국 지상파 채널 신설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 전용 'K-Channel 82' 애플리케이션 공동 개발에도 착수했다. 모바일 앱에서 한국 방송 시청은 물론, 전자상거래로 연결되는 수익 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다.
예를 들어 KBS 음악방송에 출연한 아이돌이 먹는 '라면(K-푸드)'이나 사용하는 '화장품(K-뷰티)에 끌려 화면을 클릭하면, 상품 정보부터 즉시 구입 가능한 사이트 연결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방식이다.
'센티미터(cm) 단위' 독보적 KBS 재난방송 기술 전수
KBS가 자체 보유하고 특허까지 출원한 세계적 수준의 '재난방송 기술'을 싱클레어 그룹에 전수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GPS 정보를 지상파 방송망과 결합해 센티미터(cm) 단위까지 정밀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통신망이 끊기는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 구석구석 끊기지 않고 닿는 지상파 망을 통해 해당 지역의 대피소 위치나 실시간 안전 지침 등의 전달이 가능해져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된다.
KBS와 싱클레어 측은 이번 전략적 협력 합의(SCA) 체결로 KBS의 '재난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미국형으로 공동 개발해 서비스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위상과 우수한 기술을 세계 시장에 증명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싱클레어 측은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 제작 시스템 '버티고(VVERTIGO)' 등 KBS의 제작 기술력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버티고'는 AI가 아티스트의 동선을 추적해, 유튜브나 다양한 SNS 플랫폼에 최적화된 '쇼츠' 등 영상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시스템이다.
박장범 KBS 사장은 "위축된 국내 방송 광고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국 지상파와 손잡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직접 개척하는 시도"라며, "KBS의 기술과 콘텐츠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화하는 동시에, 재난방송 기술 전수를 통해 공영방송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