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동휘(41)가 영화 '메소드연기' 홍보에 뜨거운 진심을 쏟고 있다.
18일 개봉한 '메소드연기'는 코미디로 떴지만 코미디가 하기 싫은 '웃기는 배우' 이동휘가 진정성 있는 연기로 인정받기 위해 역할에 과몰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이기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동휘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캐릭터 이동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이동휘는 먼저 해명의 시간을 가졌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메소드연기' VIP 시사회에 위너 송민호가 참석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현재 송민호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로,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송민호의 첫 공판은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피고인 측의 기일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내달 21일로 조정됐다.
이와 관련해 이동휘는 "제가 (송민호를) 직접 초대한 건 아니었다. 저도 VIP 시사회 당일에 현장에서 (송민호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저 역시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이었다"고 차분히 설명했다.
사진 제공=㈜런업컴퍼니, ㈜바이포엠스튜디오
이어 작품 개봉 소감을 묻자, 그는 "지금까지 오게 된 이 모든 순간이 다 기적 같다. 영화가 개봉할 수 있을지 스스로도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 지난해 12월 31일에 다쳐서 응급실에 들어가 있으면서 1월 1일로 해가 넘어가는 시점에 지인들과 새해 축하 문자를 나눠야 하는데, 도저히 부상 소식을 전할 수가 없겠더라. 새해부터 첫출발을 이렇게 하는 바람에, 제 인생은 어떻게 흘러가는 건지, 공연도 불투명하고 영화 개봉도 불투명한 상황이라 참 쉽지 않았다. 그 이후 집에서 몸을 회복하고 있을 때 영화 개봉날짜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엉엉 울었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영화 '메소드연기' 스틸. 사진 제공=㈜런업컴퍼니, ㈜바이포엠스튜디오
극 중에서는 알계인 캐릭터로 분장해 영화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특히 언론 시사회, VIP 시사회 및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도 알계인의 귀를 착용하고 등장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에 이동휘는 "어떻게든 웃음을 드리고자 했는데, 여러모로 민폐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사실 '더 시즌즈 - 10cm의 쓰담쓰담'(이하 '더 시즌즈')은 권정열 씨의 마지막 방송인 지 몰랐다. '더 시즌즈'에서 이렇게 분장하고 나온 게스트가 제가 처음이라고 하더라. 아무래도 작품 제작 과정에도 참여하다 보니, 홍보에 있어서도 고민이 많았다. 유병재 씨의 유튜브 콘텐츠 '생일파티' 측에도 한 달 동안 영화에 대해 아무 말씀을 못 드려서 마음고생 좀 했다(웃음). 이번 영화를 통해 알계인을 부캐릭터로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싶었는데 실패한 것 같다. 제 욕심히 과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제공=㈜런업컴퍼니, ㈜바이포엠스튜디오
'더 시즌즈'에서 가요가 아닌,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넘버 '스타'를 불렀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동휘는 "입시 때 오랫동안 준비했던 노래이고, 그 어느 곳에서도 부른 적이 없던 노래다. 제가 학창 시절에 용돈을 받아 성악 레슨을 받았는데, 이후에 성악 베이스의 노래를 부를 일이 없었다"며 "부모님의 레슨비가 아깝지 않다는 걸 영상 자료를 통해 남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알계인 분장을 한 상태로 영화 홍보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해 준 소속사 대표 이제훈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동휘는 "제훈이 형이 알계인 분장을 하고 활동하는 걸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 본의 아니게, 소속사 대표님(이제훈)께도 민폐를 끼치게 됐다(웃음). 형은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묵묵히 응원을 보내주시는 편"이라며 "오히려 형과 생각이 달랐던 부분도, 형의 의견을 듣고 나중에 생각이 바뀌게 된 부분도 있었다. 제가 연극을 준비하면서 다쳤을 때 부족한 연습량으로 무대에 오르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 근데 형이 관객과의 약속이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형이 그때그때 현명한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 '메소드연기' 스틸. 사진 제공=㈜런업컴퍼니, ㈜바이포엠스튜디오
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관객수 1372만 명(17일 기준)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동휘 역시 '메소드연기'에서 곤룡포를 입고 등장하며 화제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그는 "저희 영화가 '왕과 사는 남자'에 얹혀 가도 되는지 모르겠다. 죄송하다"며 "('왕과 사는 남자'가) 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왕과 사는 남자'가 2019년 개봉한 '극한직업'(1626만)의 기록을 돌파하면 어떨 것 같은지 묻자, 그는 "감히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영화가 잘 되어서 더 많은 관객 분들이 극장에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히 제가 기록에 신경을 쓸 위치가 아니지 않나. 그 작품('극한직업')에 출연한 배우로서, '왕과 사는 남자'가 진심으로 더 잘되길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메소드연기' 흥행 공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동휘는 "최근에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 나가서 공약을 걸기는 했다. 알계인을 분장한 채로 제주도 한 달 살기에 도전하겠다. 당시 목표치가 누적관객수 300만 명이었는데, 지금 마음으론 299만 명이어도 공약을 지킬 거다. 대신 서울을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출·퇴근의 여지를 남겨주셨으면 한다(웃음). 집에 있는 고양이를 돌봐야 하는데, 많은 애묘인 분들이 아시다시피 고양이의 거주 환경을 마음대로 옮길 순 없다. 그래서 출·퇴근만 가능하다면, 제주도에서 용기 있게 한 달 살기를 해보겠다"고 간절함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