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가 '더블'을 달성했다. 리그컵(카라바오컵)에 이어 FA컵 정상에 올랐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서 세메뇨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2022~2023시즌 FA컵 정상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FA컵 우승한 건 이번이 세번째다. 이번 시즌엔 두번째 우승이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아스널에 이어 리그 2위다. 아스널과 승점 2점차다. 2경기씩 남은 상황으로 역전 우승 가능성은 남아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4-2-3-1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홀란, 2선에 도쿠-마르무시-세메뇨, 더블 볼란치로 베르나르두 실바-로드리, 포백에 오라일리-게히-쿠사노프-마테우스 누네스, 골키퍼 트래포드를 배치했다. 셰르키, 포든, 코바치치 등을 교체 명단에 올렸다.
첼시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대응했다. 최전방에 주앙 페드로, 2선에 엔소 페르난데스-파머, 허리에 쿠쿠레야-카이세도-리스 제임스-구스토, 스리백에 하토-콜윌-포파나, 골키퍼 산체스를 세웠다.
맨시티는 전반 내내 높은 위치에서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첼시을 몰아붙였다. 상대의 후방 빌드업을 차단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 맨시티는 전반 27분 득점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노골'이 선언됐다. 맨시티는 몇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첼시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기도 했다. 첼시는 전체 라인을 높게 올린 맨시티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지만 역시 결정력이 부족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전은 득점없이 0-0으로 끝났다.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무시를 빼고 셰르키를 조커로 투입,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맨시티는 후반 20분 로드리를 빼고 코바치치까지 투입했다. 그렇지만 첼시는 좀처럼 선제골이 터지지 않았다. 쉽없이 공격을 전개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계속 두드린 결과는 후반 17분 세메뇨의 선제 결승골로 이어졌다. 홀란의 땅볼 패스를 세메뇨가 재치있게 발 뒷꿈치로 돌려 놓은 게 첼시 골대 안으로 굴러들어가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다급해진 첼시는 쿠쿠레야를 빼고 네투를 투입했다. 0-1로 끌려간 첼시는 전체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계속 몰아쳤다. 반면 맨시티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전환했다.
첼시는 델랍, 가르나초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첼시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맨시티도 추가골이 쉽게 터지지 않았다. 셰르키의 결정적인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더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맨시티는 한골차 리드를 지켜 정상에 올랐다. 첼시는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시즌 무관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