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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7억 소멸 위기' 한화 괜히 떠났나…美 방출 전망까지 나왔다 "75억 감당 가능하지만"

입력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29/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29/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500만 달러(약 75억원) 구단 옵션은 휴스턴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지만, 지금으로선 구단이 바이아웃 금액(50만 달러)을 지불하고 방출할 가능성이 더 크다."

괜히 한화 이글스를 떠난 걸까.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전반기도 지나기 전에 방출 위기설에 휩싸였다. 지금의 제구력으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미국 언론의 주장이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와이스의 방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와이스는 올해 휴스턴과 1+1년 총액 1000만 달러(약 15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와이스는 일단 올해 1년 260만 달러(약 39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 연봉 200만 달러(약 30억원), 인센티브 50만 달러(7억5000만 달러)다. 인센티브 조건은 이닝에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스는 올 시즌 개막 로스터에 극적으로 합류, 롱릴리프 임무를 맡았으나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개막과 함께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 등판 기회까지 얻었는데도 반전 드라마를 쓰지 못했다. 9경기(선발 2경기)에서 3패, 26이닝, 평균자책점 7.62에 그쳤다. 피안타율이 3할1푼5리에 이르렀고,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도 2.12로 높았다. 결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됐다.

인센티브가 이닝에 걸렸다는 것은 선발로 팀에 기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선발 보직을 꿰차지도 못했고, 일찍이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만큼 인센티브 50만 달러를 허공에 날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와이스가 인센티브를 놓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년 구단 옵션 500만 달러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계약금과 연봉을 더한 210만 달러에 내년 바이아웃 50만 달러를 챙겨 260만 달러만 받고 방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MLB트레이드루머스는 '500만 달러 구단 옵션은 휴스턴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고, 와이스가 제구력을 안정시킨다면 구단 수뇌부의 눈길을 다시 끌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이번 영입은 휴스턴이 기대한 방향으로 가지 않았고, 지금으로선 구단이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방출할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한화에 남았다면 안정적인 에이스 대우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와이스는 2024년 한화에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10만 달러(약 1억원)를 받고 합류해 정식 계약에 성공했다. 그해 16경기에서 5승5패, 91⅔이닝,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사진=라이언 와이스 SNS캡처
사진=라이언 와이스 SNS캡처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와이스. Imagn Images연합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와이스. Imagn Images연합뉴스

와이스는 지난해 한화와 95만 달러(약 14억원)에 재계약한 뒤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30경기, 16승5패, 178⅔이닝, 207삼진, 평균자책점 2.87로 맹활약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MVP 코디 폰세(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없었다면, 와이스는 한화의 1선발로도 손색이 없었다. 그럼에도 더 늦기 전에 최종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결단을 내렸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와이스는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은 없었지만, 한국의 한화에서 한 시즌 반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친 직후였다. 와이스는 지난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으며 삼진 207개를 잡아 KBO 부문 4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휴스턴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하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두고 경쟁시키기 위해 와이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와이스는 선발 대신 롱릴리프를 맡았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애를 먹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26이닝 동안 상대 타자의 15%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그 결과 평균자책점은 8.00에 육박했다. 상대한 타자의 23%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직구 평균 구속 95마일(약 153㎞)을 기록하긴 했으나 볼넷과 피홈런 문제를 구단은 그를 트리플A로 강등시켰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는 16일 '휴스턴은 올 시즌 초반 불펜으로 밀려난 데다 과거부터 높은 볼넷 비율을 보이며 스트라이크 제구에 애를 먹은 투수 와이스를 이미 포기했다'고 부정적인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와이스는 현재 트리플A에서 선발 등판하며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1일 한 차례 등판해 4⅔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3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와이스가 다시 한국에서 안정적인 대우를 받으려면 한화와 계약해야 한다. 한화는 와이스의 보류권을 갖고 있다.

한화는 당장 와이스가 급하진 않다. 개막과 함께 부상으로 이탈했던 새 에이스 오웬 화이트가 16일 수원 KT 위즈전에 복귀해 6⅓이닝 2실점(1자책점) 쾌투를 펼쳤다. 윌켈 에르난데스도 팔꿈치 염증 부상을 털고 돌아온 상태다.

와이스도 아직은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노릴 때다. 현재 와이스와 한화가 서로 급하진 않지만, 7월 이후 한화가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가 오면 또 모르는 일이다. 외국인 투수 가운데 부상자가 나오거나 부진한 선수가 있다면, 와이스의 복귀를 충분히 타진할 수도 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와이스가 투구 전 인사를 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와이스가 투구 전 인사를 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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