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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송강호 미드 출연, 내가 직접 설득했다."
영상 속 윤여정은 "안녕하세요. 배우 윤여정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넨 뒤 패션쇼 초청 소감에 대해 "가게 됐다 해서 초청해줘서 여기 생전 처음 제가 이 79살 나이에 여기를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은 미국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사람들' 시즌2에 참여한 것에 대해 "이성진 감독이 내 대사를 '인간은 사랑이라는 것을 할 수 없는 존재다. 타인에 대한 사랑은 우리는 본능적으로 사실 할 수 없다. 그래서 자본주의가 살아남은 것이다'라고 썼더라. 정말 대사를 잘 썼다, 진짜 책 많이 읽고 공부 많이 한 친구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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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시즌2에는 송강호도 등장한다. 윤여정은 "내가 송강호 씨를 꼬셨다. 송강호가 '대본을 읽어보니까 저랑 안맞는 것 같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내가 직접 전화를 걸었다. '송강호 씨가 못 할 연기가 어디 있어요. 안 맞는 것도 맞게 하면 되지"라고 했다"며 "그래서 설득을 해 갖고 하게 됐다. 하게 돼서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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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과 베트남·중국계 미국인 앨리 웡이 주연을 맡아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미니 시리즈 작품상을,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미니 시리즈 · TV 영화 부문)을 수상하고 시즌2 제작을 확정지었다.
한편 윤여정은 이날 패션쇼에 오른 옷들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그는 "내 취향인 옷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그런데 좀 웨어러블한 걸 좀 했으면 좋겠는데 쇼에 나오는 건 그런 게 아닌가 보다. 자기네가 막 심혈을 기울여서 새롭게 한 건가 보다"라면서도 "한두 개 '저건 입었으면 좋겠다' 그런 거 있었던 것 같다"며 코트와 회색 랩 스커트, 부드러운 가죽 소재의 옥스퍼드 슈즈를 직접 언급했다.
이어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제일 클래식한 거예요. 나는 오래 입어요. 옷을"이라고 했다. 그는 "멋있다는 것, 내가 산 세월이 나오는 거기 때문에"라며 "내가 멋있다는 사람들도 다 어렵게, 힘들게, 선구자 같이 산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게 멋있다는 것이 참 어떤 의미로는 애달프다는 것 같아서 듣기 싫어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칭찬에도 윤여정은 특유의 쑥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뒤로 내 칭찬하는 사람이 좋지, 내놓고 앉아 갖고 '너무 아름답습니다, 너무 멋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이어 "제일 기분 좋은 건 배우로 연기 잘했다고 그래줄 때가 제일 기분 좋다"라며 "끊임없이 노력해야 돼요. 지금도 노력해야"라고 말했다.
이번 패션쇼 참석 역시 그에게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패션위크에 초대받을 일도 없고 내 나이 최고령 그러더라고"라고 웃은 윤여정은 "이게 브이로그래. 이게 브이로그가 뭐야"라고 물은 후 스타일리스트를 가리키며 "얘가 하라는 대로 다 한 거다. 스타일리스트가 다 하는 거라 그러더라고. 이거 안 해도 되는 거였었어요?"라고 스타일리스트를 향해 장난스럽게 "너는 나한테 죽었어"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