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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방송인 이휘재를 향한 여론의 칼끝이 또 한 번 과도하게 향하고 있다.
논란이 다시 언급되는 것 자체를 무조건 문제 삼을 수는 없다. 그간 대중의 신뢰를 잃게 만든 여러 이슈가 있었던 만큼,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이 차가운 것도 사실이다.
다만 최근에는 비판을 넘어선 무분별한 억측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 창에서는 이휘재의 귀국 및 방송 복귀 시점을 두고 자녀의 외국인학교 입학 자격과 연결시키며 "3년을 채워 돌아온 것 아니냐", "결국 아이들 학교 보내려고 복귀한 것 아니냐"는 식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휘재가 2022년 9월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떠난 뒤 약 3년 6개월 만에 국내 방송에 복귀했다는 점이 이런 추측의 배경이 됐다.
실제 현행 규정상 외국에서 일정 기간 이상 거주한 내국인에게 외국인학교 입학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것이 곧 이휘재 가족의 실제 계획이나 귀국 배경, 복귀 이유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문정원과 두 아들은 여전히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확인되지 않은 정황 몇 개를 짜깁기해 '노림수' '꼼수'라는 낙인부터 찍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문제는 이런 반응이 어느새 이휘재 개인에 대한 비판을 넘어 가족, 특히 자녀 문제까지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복귀를 반기지 않는 여론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학업설과 자녀 관련 추측을 근거처럼 소비하며 한 사람의 복귀를 흠집내는 방식은 비판이라기보다 감정적 공격에 가깝다.
실제로 공개된 '불후의 명곡' 예고편 속 이휘재는 무대 위에서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도 진정성 여부를 의심하는 반응이 이어졌지만, 일각에서는 "잘못과 별개로 억측까지 덧씌우는 건 너무하다", "비판과 마녀사냥은 구분해야 한다", "가족과 아이들 문제까지 끌어오는 건 선 넘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이휘재가 향후 방송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다만 복귀를 둘러싼 평가와는 별개로,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쌍둥이 외국인학교' 노림수 같은 자극적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현재의 분위기는 분명 도를 넘고 있다.
대중의 냉정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억측의 칼날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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