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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게임사인 네오위즈가 지난해 매출 4327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글로벌 히트작으로 떠오른 'P의 거짓'을 중심으로 다양한 타이틀이 함께 이뤄냈기에 분명 의미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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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세를 이어 '브라운더스트2'는 서브컬처 시장에서 독자적인 팬덤을 구축하며 성장 곡선을 이어가고 있고, 장수 IP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웹보드 역시 홀덤 장르를 통한 젊은층이 유입되며 이용자 저변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한 두 타이틀에 의존하지 않는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덕분이다.
전체 팬 규모가 늘어나고 있느냐를 최우선으로 삼고, 단기 수익보다 팬과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쌓는 방식으로 서비스 전략을 재편했다. '브라운더스트2'가 출시 초반 시행착오를 딛고 오히려 성장 궤도에 오른 것은 이 전환의 대표적 사례다. 팬이 원하는 방향으로 운영을 전면 재편한 결과, 2.5주년 이벤트 성과가 2주년을 웃도는 이례적인 흐름이 만들어졌다.
이는 사업 전략으로도 이어진다. 올해 일본·대만·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팝업스토어, 게임쇼 오프라인 행사를 확대하고, 미국·일본·유럽·대만 등 주요 거점에 현지 전문가를 직접 채용, 팬덤 기반의 커뮤니티 운영을 내재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기 광고 집행이 아닌, 팬과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쌓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라 할 수 있다.
신작 파이프라인도 이런 변화를 자신 있게 이어가는 백그라운드이자 근거라 할 수 있다. Round8(라운드8)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P의 거짓' 차기작을 비롯한 여러 프로젝트들이 개발중이며, 해외 개발사 자카자네·울프아이 스튜디오와의 퍼블리싱 작품도 함께 준비되고 있다. 매년 AA급 이상의 신작을 꾸준히 선보이는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네오위즈는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이뤄내겠다는 전략도 내세우고 있다. 3월 27일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네오위즈는 주주환원이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로 부상한 흐름을 그대로 반영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영업이익의 20% 환원'과 '향후 3년간 매년 최소 100억 원 보장' 등 중장기 원칙을 명확히 설정해 시장과 신뢰를 쌓아가겠다는 전략이다. 다른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수치보다는 구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적이 좋은 해에 일회성으로 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3년 단위로 정책을 재설정하고, 자본배분의 룰 자체를 시스템으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택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예측 가능한 환원'이 가능해지는 구조다.
이 정책의 밑바탕에는 2027년 이후 본격화될 신작 파이프라인과 IP 확장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2026년을 선제적 투자의 해로 삼고, 2027년부터 그 성과를 거둬들이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주환원 정책은 단순한 선언이 아닌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부라고 네오위즈는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