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유튜버 랄랄이 ADHD 치료 과정과 약 복용 중단 이후의 변화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30일 유튜브 채널 '랄랄ralral'에는 "ADHD 약 끊으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랄랄은 "ADHD 약을 끊은 지 3달차 되어 간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ADHD는 본인이 불편하지 않으면 약을 안 먹어도 되지만, 나는 딸에게 피해가 갈까 봐, 아이가 다칠까 봐 복용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랄랄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ADHD 증상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정신없다. 산만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성인 ADHD도 어렸을 때부터 쭉 오는 거다"라면서 "성인이 되면 절제해야 할 부분들도 있고 하기 싫은 것도 해야 되는데 그게 안된다. 꾸준하게 무언가를 오해하기 어렵고, 직장 생활을 하기 어렵고 정말 사소한 일도 해내기가 어렵다"라고 대해 말했다.
계속되는 실패와 실수가 우울감으로 온다는 랄랄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충동적으로 할 때도 있다. 기분 나빠지라고 하는 말이 아닌데 거치지 않고 되게 무례한 말들을 그냥 한다"라고도 설명했다.
출산 이후에는 상황이 더 힘들어졌다. 랄랄은 "산후우울증도 심하게 왔다. 내 멋대로 살고, 내 마음대로 하다가 만삭 때부터 이명화 하느라고 쉬지도 못하고 2,3일 동안 3,4시간씩 자면서 하루에 일을 3개씩 했다"라면서 "내가 맨날 나가 있고 들어와서 애 안고 뽀뽀하니까 애도 아프고 다 내 탓 같고 너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치료받는 과정에서 ADHD 진단을 받았고, 약물 치료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약 복용 역시 쉽지 않았다. 랄랄은 "ADHD 특성상 약 먹는 것조차 잊어버리거나, 충동적으로 ''내가 환자고 아니고 이걸 왜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약 다 버려'라는 생각에 중단하게 된다"며 "그럴 때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치료를 시작한 지 약 2년, 그는 최근 3개월 동안 약을 끊고 생활 습관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는 랄랄은 ADHD 치료의 핵심으로 '루틴'을 강조했다.
그는 "병원에서 ADHD는 약을 먹고 완치하는 게 아니라 약을 먹은 뒤 증상이 좀 나아졌을 때 루틴을 찾고 그 루틴에 익숙해지는 거라고 하더라"면서 "루틴이 몸에 익으면 점차 약을 줄여가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랄랄은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 전에 멈추는 건 아직 어렵지만, 잘못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라며 "요리나 운전처럼 순서와 집중이 필요한 일도 조금씩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랄랄은 "항상 불안하고 도파민이 떨어져서 맨날 술에 의지했다. 애 낳고 2년 동안 매일매일 쉬지 않고 술을 먹었다. 안 그러면 버틸 수가 없고 힘들고 재미도 없더라"면서 ""지금은 술도 거의 안 먹고 잡생각, 잡소리 그런 것도 안 들리고 불안감도 덜해졌다"라고도 전했다.
랄랄은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무리하게 약을 끊기보다 전문가 상담이 중요하다"며 "약으로 상태가 안정됐을 때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행동을 의식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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