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도 이제 AI 활용 능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왔다.
다만 생성형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높은 구독료와 활용 부담 때문에 중소 개발사와 인디 스튜디오들이 적극 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또 다른 디지털 디바이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다소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게임 제작환경 인공지능 전환(AX)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콘진원과 게임업계 협단체가 지난 3월 진행한 수요조사에 따르면, 게임업계가 AI 전환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부담은 '구독료 비용'이었다. 응답자의 81.9%가 이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AI 활용 교육과 실무형 프로그램 수요 역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지원사업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접수를 진행한다. 지원 규모는 기업 규모별로 차등 적용된다. 1~2인 기업은 최대 500만원, 3~10인 기업은 최대 1000만원, 11~20인 기업은 최대 2000만원, 21~50인 기업은 최대 5000만원까지 AI 제작도구 사용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게임 관련 업종 기업이며, 올해 콘진원 게임제작지원사업 선정 기업은 제외된다. 국내 개발 AI 도구는 공급가액의 100%, 해외 AI 도구는 90%를 지원하는 차등 형식으로, 국내 AI 생태계 육성까지 동시에 고려하는게 특징이다.
이번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게임업계 구조와 관계가 크다. 대형 게임사들은 이미 자체 AI 연구 조직과 데이터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 반해 다수의 중소 개발사와 인디팀은 상황이 다르다. 이미지 생성, 번역, QA, NPC 대사 생성, 프로토타입 제작 등 AI 활용 수요는 높지만 매달 발생하는 구독료와 라이선스 비용이 적지 않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는 생성형 AI 활용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개발 속도 단축은 물론 라이브 서비스 운영 효율성, 현지화 작업, 콘텐츠 생산성까지 AI 활용 범위가 급격히 확대되는 상황이라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원은 더욱 절실하다. 결국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혁신하기 위해선 AI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은 "1인 개발자부터 중소 개발사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신용훈 협회장 역시 "급변하는 개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도 인디게임 중심 현장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인디게임 시장은 소규모 팀 비중이 높아 AI 생산성 도구 체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게임 제작환경의 AI 적응도를 높이고 성공적인 도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