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와 파이락시스 게임즈가 글로벌 대표 전략 시뮬레이션 대표 IP인 '시드 마이어의 문명 VII'에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스템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단순 콘텐츠 추가 수준을 넘어, 시리즈의 핵심 플레이 구조 자체에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이용자 반등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20일 '문명 VII'의 대규모 무료 업데이트 '시간의 시련(Time Tested)'이 정식 출시됐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기존 '문명 VII'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렸던 '시대 전환 시 문명 강제 변경' 구조를 대폭 완화한데 있다. 새롭게 추가된 '시간을 견딘 사회(Time Tested Civs)' 기능을 통해 이용자는 캠페인 전체를 단일 문명으로 이어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출시 이후 이용자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피드백을 사실상 전면 수용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문명 VII'는 시대 변화에 따라 문명을 바꿔야 하는 시스템이 시리즈 특유의 몰입감과 역사 서사성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번 개편은 단순 편의성 조정이 아니라, '문명'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다시 전통적인 플레이 감각 쪽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에 가깝다는 평가다.
새롭게 추가된 '융합주의(Syncretism)'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이용자는 현재 정점기(Apex Age)에 존재하는 다른 문명의 고유 유닛과 인프라를 흡수해 자신만의 조합을 구축할 수 있으며, '수용(Affirmation)' 기능을 통해 기존 문명의 특성을 더욱 강화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매 판마다 서로 다른 전략 빌드가 가능해지면서, 시리즈의 핵심 재미인 리플레이성 강화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승리 시스템 역시 전면 개편됐다. 기존처럼 게임 후반 특정 조건 달성 여부만으로 결과가 갈리는 구조에서 벗어나, 캠페인 전체에 걸친 전략적 우세와 성장 과정을 종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또 기존 '유산의 길(Legacy Paths)'은 '대성공(Triumphs)' 시스템으로 대체됐다. 이용자는 군사·문화·과학·경제·외교·팽창주의 등 6개 속성과 연결된 다양한 목표를 선택적으로 수행하며 자신만의 승리 방향을 설계할 수 있다.
이밖에 프랙탈 대륙 지도, 신규 상업 UI, 보좌관 위원회, 내러티브 이벤트, 생물군계 및 전문가 시스템 개선, 신규 음악과 오디오, 전반적인 밸런스 조정 등이 함께 적용됐다. 더불어 신규 무료 지도자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추가됐다. 기존 '문명 VII' 보유자는 별도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하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