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전지현(45)이 "주연작으로 첫 칸영화제 레드카펫 밟았더니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전지현이 지난 26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좀비 액션 영화 '군체'(연상호 감독, 와우포인트·스마일게이트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전지현은 극 중 생명공학과 교수이자 생존자 그룹 리더 권세정을 연기했다.
전지현은 '원조 액션퀸'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자부심을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그런 수식어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는 연기를 무조건 잘해야 하고 남다른 차별점이 있어야 된다고 여겼다. 나라는 배우의 시장의 영역을 넓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외 작품도 많이 하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액션이 주는 작품에 꽤 많은 도전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원조 액션퀸'이라는 이야기까지 듣게 된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전지현에 대해 '한국의 샤를리즈 테론'이라는 극찬을 보낸 바, 이에 전지현 또한 "'한국의 샤를리즈 테론'이 될 자신이 있다. 예전에는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벽이 높았고 개인적으로는 넘사(넘을 수 없는 벽) 같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K-콘텐츠가 세계에 내놔도 아쉬울 게 없는 상황이 됐다. 배우들이 몸 관리만 잘하면 해외 작품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래서 나도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 액션에 대한 의지도 크다. 몸을 안 써서 발전을 안 하는 것이지 몸은 쓸 수록 발전하고 연기에도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액션은 자신있다"고 답했다.
최근 '군체' 무대인사와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등을 통해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전지현. 일부 팬들은 2013년 방영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의 현실판이라는 이야기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 때 천송희 캐릭터를 연기할 때도 나라는 사람을 벗어날 수 없다. 내 안에 천송이적 모먼트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무대인사를 가면 팬들이 전부 보인다. 스케치북에 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써져 있으면 다 읽고 화답해주고 싶다. 얼마 전 무대인사에서는 한 관객이 내 앞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쿵 소리가 나서 너무 몰랐고 걱정이 돼 몸이 먼저 나갔던 것 같다. 알고보니 지창욱의 일본 팬이더라. 걱정돼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조금 창피하다'고 하더라. 확실히 예전 무대인사와 달라진 점이 정말 많다"고 곱씹었다.
주연작으로 첫 칸영화제에 참석한 소회도 전했다. 전지현은 "배우라면, 영화인이라면 꿈 같은 무대이지 않나? 연상호 감독 덕분에 꿈을 이뤘는데 그에 대한 감사함이 크다. 나는 칸영화제에 한국 영화 주연작으로 처음 갔고 브랜드의 앰버서더나 해외 작품으로 두 차례 간 적이 있다. 확실히 정식으로 초대되어 가니까 그동안 내가 겪은 칸영화제는 칸영화제가 아니더라. 덕분에 배우로서 동기부여도 됐고 많이 느끼고 왔다.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걸었을 때도 전에는 우리만의 파티 느낌을 가질 수 없었다. 이번에 공식으로 초청돼 레드카펫을 걸어보니 우리를 위한 레드카펫이더라. 그러다 보니 너무 재미있더라. 전에는 레드카펫에 서면 영화제 스태프들이 빨리 올라가라고 하기 바빴고 여유가 없었다. 이번엔 오롯하게 즐길 수 있고 느낄 수 있었고 그 덕에 순간의 진심을 다했다. 너무 좋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군체'는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그리고 고수가 출연했고 '부산행' '반도' '얼굴'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