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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애리 "배 안에 피고름 가득, 패혈증 직전 응급수술..난소암이었다" 투병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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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애리 "배 안에 피고름 가득, 패혈증 직전 응급수술..난소암이었다" 투병 회상

[스포츠조선 정유나 기자] 배우 정애리가 난소암 투병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항암 치료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9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배우 정애리 6화 (너무도 힘겨웠던 난소암 투병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정애리는 난소암 진단을 받게 된 과정을 회상했다. 당시 그는 드라마와 연극 '친정엄마'를 병행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애리는 "살이 빠지고 열이 나긴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다. 타이레놀을 먹고 버텼다"며 "배우라 무대에 올라가면 정신을 차리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복통이 찾아왔다. 그는 "집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배가 아팠다"며 "언니가 '119를 부를까' 했는데 내가 그러자고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응급실로 이송된 정애리는 복막염 진단을 받았고, 결국 응급 수술까지 받게 됐다. 그는 "복막염이 터진 뒤 24시간이 지나 수술을 했는데 패혈증 직전이었다고 하더라"며 "배 안에 피고름이 가득 차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예상치 못한 암 진단도 이어졌다. 정애리는 "퇴원 후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갔는데 '암센터 부인과로 가셔야겠다'고 하더라"며 "검사 과정에서 난소암 세포가 발견돼 갑자기 난소암 환자가 됐다"고 밝혔다.

정애리 "배 안에 피고름 가득, 패혈증 직전 응급수술..난소암이었다" 투병 회상

특히 정애리는 자신이 진단받은 암이 난소암 중에서도 치료가 까다로운 클리어셀암(맑은세포암)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정애리는 수술과 함께 6차례의 항암 치료를 받았다. 그는 "의사가 하라는 대로만 하자는 마음으로 치료에 임했다"며 "정보를 찾아보면 오히려 더 무서울 것 같아 믿고 따랐다"고 말했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겪은 탈모의 고통도 털어놨다. 그는 "첫 항암 후에는 머리가 안 빠져 혹시 기적이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갑자기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듬성듬성 빠진 머리를 보는 게 힘들어 결국 집 화장실에서 삭발을 했다"며 "눈썹까지 빠질 것을 대비해 미리 눈썹 시술도 받았다"고 고백했다.

항암 치료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정애리는 "발바닥에 모래를 넣고 가죽을 덧댄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1년 넘게 발이 불편했고 편한 운동화만 신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치료 기간 동안 꾸준히 걷고 운동하며 회복에 집중했다. 또한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매 끼니 고기를 챙겨 먹으며 체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정애리는 "착한 환자로 살기로 했다. 의료진이 하라는 대로 열심히 따랐다"며 "복도도 계속 걸어 다녔더니 레지던트 선생님이 이런 환자는 처음 본다고 하더라"고 웃어 보였다.

현재 건강을 회복한 그는 암 환자들과의 특별한 연대감도 언급했다. 정애리는 "암을 경험한 사람들끼리는 설명하지 않아도 통하는 동료애가 있다"며 "지금도 암 경험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암을 겪은 분들은 대체로 싫은 소리를 못 하고 많이 참는 경우가 많다"며 "서로 '너무 참지 말라', '정말 애썼다'고 위로해준다"고 덧붙였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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