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집'으로 돌아왔다.
12일과 13일 양일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 부산 공연이 열렸다. 부산은 방탄소년단에게 있어 특별한 장소다. 2022년 10월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다 함께 무대에 올랐던 것이 '2023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투컴' 인 부산'이기 때문. 멤버들은 데뷔일(6월 13일)에 맞춰 3년 8개월 여만에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홈커밍' 무대를 가진다.
월드스타의 귀환에 아미(공식 팬클럽)도 응답했다. 양일간 무려 11만여 관객이 몰려 부산 일대는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부산역부터 공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역까지 멤버들의 컴백을 환영하는 광고 및 프로모션 행사가 진행되며 부산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훌리건' '에일리언' '달려라 방탄'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부산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6월 13일의 13주년"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기존 히트곡들과 정규 5집 '아리랑' 수록곡들로 3시간 여에 걸친 공연을 꽉 채웠다. 특히 눈에 띈 건 공연 전반에 '대한민국'을 내세웠다는 것. '데이 돈트 노 어바웃 어스'에서는 전통 탈을 재해석한 이미지를 스크린에 띄운 퍼포먼스를 펼쳤고, '메리 고 라운드'에서는 승무에서 영감을 받은 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과 '노멀' 'FYA' '불타오르네' 무대에는 각각 건곤감리와 수목화, 줄불놀이, 쥐불놀이에서 영감을 받은 애니메이션 콘셉트 화면이 등장했다. '바디 투 바디'에서는 강강술래 퍼포먼스가, '아이돌' 에서는 경복궁 근정전 미디어 아트 및 서도호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삼은 애니메이션 콘셉트 화면이 등장해 '국뽕'을 차오르게 했다.
방탄소년단의 '아미 사랑'은 계속됐다. 약 11만 관객을 위해 멤버들의 친필 카드가 동봉된 팬 기프트를 직접 준비했다. 또 '노멀' 한국어 버전과 '원 모어 나이트'를 부산 공연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전세계 34개 도시에서 86회에 걸친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방탄소년단이 마침내 '집'으로 돌아와 부르는 한국어 노랫말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에 아미는 13번째 생일을 맞아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방탄소년단의 귀환을 축하했다. 멤버들 또한 노래로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진은 "부산 공연을 그렇게 기대해왔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시간이었다. 여러분이 있어서 든든한 시간이었다. 13년이란 오랜 시간 여러분이 있어서 좋게 버틸 수 있었다. 진심으로 아미와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7명 모두 한국인이지 않나. 이곳에서 공연하는 게 제일 즐겁다"라고, 지민은 "초등학교 때 은사님들이 와계신다. 그분들 덕분에 잘 클 수 있었다. 그 다음 여러분을 만나 이렇게 클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RM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영어가사, K팝 산업도 달라졌고 많은 분들이 군입대 전후로 어떻게 팀을 유지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그동안 속마음을 얘기하지도 않았고 이런 얘기를 잘 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저 끊임없이 나를 돌아봤던 것 같다.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부디 오래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정국과 슈가는 각각 모친과 이모님이 공연을 관람하러 왔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원 모어 나이트'와 '인 투 더 썬'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들은 7월 19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공연과 월드투어로 글로벌 팬들과 소통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