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레바논전을 마친 뒤 귀국한 이용래가 인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10일 최강희 축구 A대표팀 감독의 밑그림이 나왔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쿠웨이트전 명단이 발표됐다. 이번 대표팀의 키포인트는 벤치를 지키고 있는 유럽파의 과감한 배제와 K-리그 선수 중용이다.
최 감독은 나이가 어린 유망주 보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를 높게 평가했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달린 쿠웨이트전(2월 29일)에 최 감독이 잘 알고, K-리그에서 검증이 된 선수를 내세워 승부를 걸겠다는 구상이다.
조광래 감독 시절과 많은 것이 달라졌다. 변화가 컸지만 '조광래의 황태자' 이용래(수원)의 탈락이 눈에 띈다.
이용래는 조 감독 시절 빠짐없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월 카타르아시안컵 직전 대표로 발탁돼 17경기 전 게임에 출전했다. 카타르아시안컵 때는 6경기 전 게임에 풀타임 출전했다. 이용래는 조 감독 체제에서 첫 번째 카드였다.
그런데 왜 이번 대표팀에서는 부름을 받지 못한 걸까.
이용래는 바라보는 조 감독과 최 감독의 시각에 차이가 있었다. 조 감독은 경남 감독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용래의 수비능력, 안정성을 높이 평가했다. 미드필드 후방에서 상대팀 공격수를 저지하는 역할이었다.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둔 카드였다. 그렇다보니 빠른 공격 전개와는 거리가 있었다.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최 감독은 공격 가담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를 원했다. 수비지향적인 이용래의 경기 스타일과 차이가 있었다.
수원 관계자는 "이용래의 대표 탈락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했다. 그만큼 최 감독과 조 감독의 스타일이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