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캠프에서 만난 성남일화의 수문장 골키퍼 하강진(23)은 '비장의 무기'를 준비중이라고 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0점대 방어율" 대신 "어시스트 3개"라고 답했다. "저도 '신공(신나게 공격)'에 기여해야죠"라며 싱긋 웃었다.
하지만 후반 10분 문전쇄도하던 타마다를 저지하다 페널티킥을 내준 수비 실책이 뼈아팠다. J-리그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호주출신 공격수 조슈아 케네디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나고야가 공격의 수위를 올렸고, 결국 후반 18분 가나자키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세번째 아시아챔피언을 꿈꾸는 성남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인저리타임 종료 10초전 오버헤드킥 어시스트에 이은 에벨찡요의 오버헤드킥 골이 터졌다. 금발의 에벨찡요가 나홀로 2골을 기록하며 적지에서 귀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신공'의 집중력이 빛났다.
성남은 이날 지난 시즌 J-리그 2위팀 강호 나고야에 치열하게 맞섰다.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건 전쟁에서 전성환, 전성찬, 윤영선, 사샤(이상 성남), 아베, 후지모토, 타나카(이상 나고야) 등이 줄줄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