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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남아공행은 최종예선 3차전에서 당락이 사실상 결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은 4.5장이다. 각 조 1, 2위를 차지한 4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팀들은 맞대결을 벌여 이긴 팀이 남미예선 5위 국가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변동이 없다.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의 틀과 똑같다. 극적이었던 북한의 사례를 제외하고 어느 팀이든 승점 15점 이상을 획득하면 본선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이 평준화된 만큼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나쁘지 않다. 어차피 톱시드니까 2위그룹 중에서 일본이나 이란을 받아들여야 했다"며 "이란 원정이 어렵지만 어차피 중동원정은 다 어렵다. 우리가 얼마나 준비를 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6월 8일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 나흘 후 열리는 2차전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상대는 A조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레바논(124위, 한국 30위)이다. 최 감독은 역시차를 우려했다. 그러나 레바논의 일정은 더 살인적이다. 레바논은 3일 카타르, 8일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를 벌인 후 한국으로 날아온다.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두 번째 분수령은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9월 11일), 이란과의 4차전(10월 16일)이다. 두 경기 모두 원정에서 벌어진다. 1승1무만 기록하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전반기에 승점 10점(3승1무)을 획득한다면 조기에 브라질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허정무호는 2경기를 남겨둔 6차전에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원정경기에서 고전할 경우 벼랑 끝으로 몰릴 수 있다. 후반기에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고비를 맞을 수 있다. 최 감독의 몫이다. 지금부터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원정에 대비한 해법 마련이 최우선 과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