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분의 1지점, 우승-강등권 구도는?

기사입력 2012-04-27 14:39


◇스플릿시스템을 도입한 K-리그가 어느덧 3분의 1지점에 다다랐다. 서울 김동우(왼쪽)와 울산 고슬기가 헤딩 다툼을 벌이고 있다. 울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환경이 바뀐 K-리그, 그라운드의 기싸움은 점입가경이다.

스플릿시스템의 3분의 1지점이다. 1위 수원(승점 20)과 3위 울산(승점 18)의 승점 차는 2점이다. 4위 FC서울(승점 16)과 6위 포항(승점 14)의 격차도 2점이다. 7~10위 부산, 광주, 성남, 대구의 승점은 13점이다. 골득실차에서 순위가 엇갈렸다. 11위 강원, 12위 전남은 각각 승점 11점, 10점이다.

포스트시즌이 사라진 K-리그는 1~30라운드까지 16개팀이 홈앤드어웨이로 경기를 치른 후 1~8위 8팀이 그룹A, 9~16위 8팀이 그룹B에 포진한다. 이어 14라운드를 더 치른 후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한다. 그룹을 나누더라도 승점은 연계된다. 그룹A의 1위가 우승이다. 그룹B의 팀이 그룹A팀보다 승점이 높더라도 최종 순위는 9~16위다. 그룹B의 두 팀은 2부 리그로 강등되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전통의 강호인 기업구단들은 우승을 향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 시도민구단들은 8강에 턱걸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 번 뒤처지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10라운드는 달라진 시스템의 첫 분수령이다. 서바이벌 전쟁이다.

격차는 여전히 크지 않다. 10라운드를 기점으로 변화가 물결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과 29일 열리는 7경기 가운데 대구-포항전을 제외한 6경기가 승점 5점차 이상 벌어진 팀들간 대결한다. 울산과 꼴찌 대전(승점 3)의 승점 차는 무려 15점이다. 2위 제주(승점 18), 13위 경남(승점 8)도 10점이나 벌어져 있다. 수원은 성남, 서울은 강원과 각각 충돌한다. 상위 팀들은 도망갈 수 있는 기회다. 하위 팀들은 이변을 통해 8강 진입을 꿈꾸고 있다. 양극화는 뚜렷해 질 수 있다.

윤곽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리그 초반 시도민구단들의 돌풍은 4월들어 약해졌다. 한 자릿수 순위를 기록 중인 팀은 광주(8위), 한 팀 뿐이다. 수원, 울산, 서울 등 강팀들이 초반 승점쌓기에 올인,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른다. 이변이 일어날 여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병행하면서 부진했던 전북, 포항, 성남도 위용을 회복하고 있다. 제주는 예상밖의 탄탄한 조직력으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8위 커트라인 싸움은 혼전의 연속이다. 부산, 전남 등 전력이 약한 기업팀과 시도민구단들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승점 차가 거의 없다. 강등권에선 대전이 덫에 갇혔다. 9경기에서 1승8패다.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15위 인천(승점 5)도 안심할 수 없다.

스플릿시스템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승점 1점인 무승부는 무의미하다. 각 팀들은 승부를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총력전이 매 경기의 '구호'로 자리잡았다. 10라운드의 화두는 이변의 갈림길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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