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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어쩌겠습니까."
위기라면 위기다. 그래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최전방 공격수 라돈치치의 골 감각이 유지되고 있다. 올 시즌 이적 후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가 있지만 현재까지 윤 감독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2선에 포진한 에벨톤C도 위력적이다. 최근 수 년 동안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수원이 3개월 공을 들여 찾아 내놓은 야심작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둘의 위력만으로도 웬만한 팀을 상대하기에 충분하다. 나란히 하락세인 대전과 광주을 잇달아 만나는 것도 호재다. 안방에서 유독 수원에 강했던 대전은 지난해 패배로 2003년부터 이어오던 수원전 무패 기록이 깨졌다. 안방에서 치르는 광주전은 여유가 있다. 수원은 올 시즌 홈 전승을 달리고 있다.
"쉬운 팀이 어디에 있습니까." 예상대로 윤 감독의 반응은 시큰둥 했다. 지난해 여유 속에 준비했던 리그와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수포로 돌아간 뒤 유독 신중해진 윤 감독이다. 그의 머릿 속에 올 시즌 약체는 없다. 수원을 제외한 나머지 K-리그 팀들은 모두 강팀이다. 전남, 경남 등 낙승이 예상됐던 팀들을 잡지 못한 것은 이런 생각을 더욱 굳게 만들었다. 윤 감독은 "이런 때 집중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동안 잡아야 할 경기를 못 잡은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집중력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마냥 소심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주문했던 부분과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 유지, 우리 식의 전술만 잘 펼쳐 보인다면 해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