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제 분수령, 2부 리그 창단 지금이 적기다

최종수정 2012-06-21 15:03


K-리그 승강제는 오랜 숙원이었다.

밑그림은 그려졌다. 내년 시즌 그 꿈이 이뤄진다. 1, 2부 리그 체제로 운영된다. 사전 정지작업으로 스플릿시스템을 도입한 올시즌 K-리그의 2개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된다. 갈 길이 남았다. 강등제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별로로 2부 리그의 구색이 갖춰져야 한다. 4~6팀이 2부 리그로 뛰어들어야 한다. 프로축구연맹은 7월까지 2부리그 가입 신청 서류를 받는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내셔널리그팀 등 2~3개팀이 2부 리그 참가를 결정했다. 조만간 연맹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는 문턱에 선 형국이다. 분수령이다. 정략적인 이유로 결정이 늦어지는 도시가 있다. 경기도 안양이 첫 손에 꼽힌다. FC서울의 연고 이전으로 안양은 무주공산이 됐다. 그라운드에 대한 갈증이 대단하다. 안양시는 2년전부터 프로팀 창단을 희망했다. 지난해에는 상무 유치전에 뛰어들려다 막판에 허공으로 날아갔다.

올초 승강제 도입이 결정되자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83%가 창단에 찬성했다. 프로구단 창단은 현 시장의 공약사항이다. 하지만 시의회에서 발목을 잡고 있다. 정략적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시의회는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과 같은 당인 민주통합당 의원 11명이 찬성인 가운데 새누리당(9명), 통합진보당(1명), 무소속(1명) 의원들은 반대하고 있다. 철저하게 당리당략으로 움직이고 있다.

안양이 물꼬를 틀 경우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인접 지역인 안산과 부천도 연쇄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안산시는 시의원 21명 전원이 공동 발의해 프로구단 창단을 시에다 건의했다. 안산은 축구를 통해 지역 주민의 결속력 강화를 꿈꾸고 있다. 몇 해전 완공한 '와~스타디움'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와~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는 내셔널리그의 할렐루야는 현재 시와의 마찰로 연고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부천SK가 연고 이전(제주 유나이티드)한 부천도 2부 리그에 뛰어들 가능성이 충분하다. 부천FC는 SK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창단해 3부 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를 누비고 있다. 평균 관중이 2000명이나 될 정도로 챌린저스리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후원사가 8개나 된다. 부천시가 가세한다면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2부 리그 창단은 올해가 적기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프로연맹은 문을 넓히기 위해 올해 2부 리그 창단팀에 대해 토토 수익금을 K-리그 팀들과 동등하게 배분키로 했다. 7억원 정도가 된다. 신인선수 선발시 자유선발 최대 5명, 우선 지명시 프로 2부 창단팀 수에 따라 최소 8명에서 최대 15명까지 선발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무상 선수 선발은 최고의 선물이다. 이들이 성장해 이적하면 몸값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2부 리그를 운영하는데 연간 40억~50억원 소요된다. 이 중 약 30억원은 광고, 입장, 이적료 등으로 수입이 가능하다. 시부담은 10억원 + 알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럽의 경우 10만 이하의 소도시에서도 팀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 축구는 정치가 아니다. 땀이다. 그 속에 매력이 있다. 한국 축구가 건강해질 뿐 아니라 지역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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