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풀어 본 K-리그 19라운드

최종수정 2012-06-29 08:39


숨을 쉴 여유가 없다. 돌아서면 또 다른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2주간 대부분의 팀들이 FA컵을 포함해 5경기씩을 치렀다. 체력적인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다.

살인적인 일정은 계속된다.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9라운드가 30일과 1일 열린다.

순위표가 서서히 정리되고 있다. 전북-수원-서울, 3강 체제가 구축됐다. 중, 하위권은 혼전의 연속이다. 개인 기록도 안갯속 접전이다. 뜨겁게 달아오른 그라운드는 어디로 튈 지 모른다. 이번 주말은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전북-수원-서울, 동상이몽

전북, 수원, 서울의 선두 경쟁이 흥미롭다. 격차는 없다. 1위 전북과 2위 수원이 승점 39점(12승3무3패)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전북이 골득실차(+23)에서 수원(+18)에 앞서 있다. 서울은 승점 38점(11승5무2패)으로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분위기는 조기 과열됐다. 시즌은 마라톤이지만 미끄러지는 순간 3위 추락을 각오해야 한다. 4위 제주(승점 32)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져 있다.

온도차는 있다. 디펜딩챔피언은 역시 달랐다. 전북의 기세가 무섭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탈락은 약이었다. K-리그에 올인하면서 7연승을 질주 중이다. '닥공(닥치고 공격)'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근 7경기에서 24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무려 3.43골이다.

수원은 6월 정규리그에서 3승1무로 순항하고 있다. 서울은 28일 상주를 꺾고 FA컵을 포함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 사슬을 끊은 것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력이 숨을 죽인 것은 걱정이다. 멀티골은 5월 28일 인천전(3대1 승)이 마지막이었다.

19라운드에서 가장 일정이 버거운 팀은 수원이다. 포항 원정길에 오른다. 포항은 17일 서울에 1대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전북과 서울은 비교적 쉬운 상대인 상주, 광주와 각각 홈에서 일전을 치른다.


8강 커트라인 전쟁, 오리무중

8강을 중심으로 중위권이 두텁게 포진해 있다. K-리그는 8월 26일 30라운드를 마지막으로 두 개의 리그로 나눠진다.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된다. 1~8위 8개팀이 그룹A, 9~16위 8개팀이 그룹B에 포진한다. 어떻게든 8강에 살아남아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현재 8위는 포항(승점 25)이다. 6위 부산(승점 27)과의 승점 차는 2점이다. 9위 경남(승점 23)과도 2점차다. 7위 대구의 승점은 26점이다. 10위 성남(승점 22), 11위 전남(승점 21)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대진이 이채롭다. 부산과 경남, 성남은 하위권 인천, 대전, 강원과 맞닥뜨린다. 무조건 승점을 쌓아야 한다. 포항과 대구, 전남은 상위권의 수원, 제주, 울산을 만난다. 쉽지 않다.

물고 물리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겨야 한다. 중위권 혈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개인 기록 경쟁, 점입가경

서울의 공격 듀오인 '데몰리션' 데얀과 몰리나가 침묵하면서 개인 기록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이동국(전북)이 12골로 득점 선두를 탈환한 가운데 데얀이 자일(제주)과 함께 10골을 기록, 2위권으로 내려앉았다. 데얀은 FA컵을 포함해 최근 5경기 연속 골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8골을 기록한 몰리나도 4경기 연속 고요했다. 에닝요(전북)와 산토스(제주)가 9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울산의 특급 조커 마라냥이 8골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도움에서도 몰리나가 살얼음판 1위를 유지하고 있다. 8개에서 정체된 가운데 산토스(제주)가 동수를 기록했다. 전북 드로겟과 광주 이승기가 7도움으로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대전 김형범, 에닝요, 울산 고슬기는 6개의 어시스트를 올렸다.

7월의 문을 여는 K-리그는 벌써 한여름이다. 치열한 혈투에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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