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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의 센터백 사샤 오그네노프스키가 K-리그와의 작별을 고했다.
성남의 예기치않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이 이적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33세 노장인 사샤는 '프로'다. 목표와 주관이 뚜렷하다. 올시즌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였다. 성남과의 계약만료 6개월을 남기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서른세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다. K-리그보다 경기수는 적고, 보수가 많은 카타르리그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 K-리그에 좋은 기억이 많은 사샤는 잔류를 고민했으나 아내 등 가족들의 적극적인 조언에 결국 이적을 결심했다. 성남 역시 마음이 떠난 사샤를 억지로 잡기보다 축구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놓아주는 쪽을 택했다. 시즌 초 황재원, 임종은 등 중앙수비수들의 집중 영입은 이별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사샤는 이날 경기 직후 팬들에게 보내는 고별영상을 통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순간을 성남에서의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떠올렸다. 201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사샤의 골 장면이 전광판에 리플레이됐다. 팬들이 숙연해졌다. 사샤는 "갑작스럽게 떠나게 됐지만, 4년 동안 영광스러운 우승컵들을 비롯해 많은 추억을 얻게 해준 성남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멀리 있어도 항상 성남을 응원하겠다"며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건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