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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공통점이 있다. 디팬딩 챔피언이다. 여기에 똑같이 시즌 초반 부진했다. 선수레이스가 묘하게 같은 행보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시즌중반 양대 프로리그의 화두는 '저력'이라고.
전북과 삼성, 시즌 초 같은 아품을 겪었다. 부상과 부진으로 색깔을 잃었다. 순위도 아래로 처졌다.
전북, 시즌 시작과 함께 주전급 수비수 4명이 모조리 다쳤다. 조성환 심우연 이강진 임유환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상황이었다. 급기야 공격수 정성훈이 수비로 나
섰다. 최악이었다.
수비불안은 공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닥공'의 위력은 반감됐다.
순위도 하향곡선을 그었다. 4월7일에는 10위까지 내려앉았다. 디팬딩 챔피언의 위용은 간데가 없었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4,5월,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박한이 신명철 조동찬이 다쳤다. 최형우 채태인 배영섭 권오준 권 혁 안지만도 부진 등의 이유로 2군으로 내려갔다. 원투펀치 장원삼과 차우찬도 동반 부진에 빠졌다. 그 영향에 '불펜야구'는 힘을 잃었다.
되찾은 색깔
약속이나 한 듯 하다. 전북은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꿈틀대기 시작했다. 부상 수비수들의 복귀, '닥공'의 부활을 의미했다.
상대를 무섭게 몰아붙였다. 19라운드까지 무려 45득점을 올렸다. 득점 2위 삼성(33점)보다 12골이나 많다.
닥공의 중심에는 이동국이 있다. 이동국은 지난달 24일 경남전에서 K-리그 5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5대3 승리의 공신이었다. 이 경기 승리로 전북은 선두로 나섰다. 이동국은 12득점으로 현재 선두다. 최고의 활약이다.
이동국만 있는 게 아니다. 에닝요도 9골을 기록중이다. 여기에 칠레산 메시 드로겟도 위력적이다. 8득점-7도움의 알짜배기 활약이다.
이들의 조합에 공격력을 극대화되고 있다. 상대 수비는 어디를 막아야 할 지 모른다. 닥공이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삼성도 6월부터 제 모습을 찾아나갔다. 한달 동안 15승1무9패를 기록했다. 팀타율 1위(0.287), 방어율 2위(3.30)의 안정세도 찾았다.
그리고는 지난 1일, 드디어 선두에 올랐다. 넥센을 3대1로 꺾고, 3연승의 기세도 올렸다.
물론 특유의 색깔을 찾은 덕분이다. 우선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다. 장원삼이 9승, 탈보트와 배영수가 7승을 올리고 있다. 고든도 5승을 챙겼다.
선발진의 안정은 불펜야구의 필수조건이다. 안지만 권 혁에 새얼굴 심창민 등이 주축이 된 허리가 두텁다. '끝판대장' 오승환도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
힘을 되찾은 마운드는 타선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승엽과 박석민을 중심으로 상대마운드를 위협한다. 이승엽은 타율 3할3푼3리, 15홈런, 5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2위, 타점 3위, 홈런 4위다. 박석민은 3할8리, 15홈런, 56타점을 올리고 있다. 타점 2위에 홈런 4위다. 결국 공-수의 안정된 밸런스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상승세는 계속?
전북은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서울(11일), 수원(14일)과의 맞대결이 있다. 선두싸움의 주요고비다.
하지만 쉽게 상승세가 꺾일 것 같지는 않다. 8연승의 기세에 갈수록 다양해지는 공격루트가 믿음직스럽다.
삼성도 그렇다.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가 서서히 힘을 찾고 있다. 선발 차우찬도 제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전력적으로 마이너스보다 플러스요인이 많다.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선두팀의 닮은 행보. 과연 그 끝은 어떻게 결론지어질까.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