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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독수리'는 달랐다.
그의 선택은 이탈리아의 발로텔리(맨시티)였다. 최용수는 유로2012 독일과 이탈리아의 4강전에서 발로텔리가 그랬듯 유니폼을 벗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발로텔리의 찰진 근육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출렁이는 똥배(?)는 관중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패러디는 계속됐다. 아일랜드와 이탈리아전에서 골을 터뜨린 발로텔리의 입을 막은 보누치(유벤투스)처럼 모든 선수들이 달려와 최용수의 입을 막았다. 악동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언행을 막기위한 동료들의 '착한 손'이었다. 재밌게도 가장 먼저 최용수의 입을 막은 것은 'FC서울의 제자' 최태욱의 손이었다. 안정환도 가세했다.
이날 만큼은 감독 최용수가 아닌 선수 최용수였다. 사실 최 감독은 일전을 앞두고 후반에 골을 예상했다. "히딩크 감독님이 어차피 선발로는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다. 후반에 출전할 것 같은데 아마 그 타이밍에 (김)용대가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한 골은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익살스러웠다. 골은 전반이었다. 상대는 FC서울 소속의 김용대가 아닌 울산의 김영광이었다.
최용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정적 득점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그는 이후 부상으로 자취를 감췄다. 10년 만에 한을 풀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