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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스타 존 테리(31)가 인종차별 발언 혐의를 벗었다.
테리는 지난해 10월 QPR과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퍼디낸드를 향해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테리와 퍼디낸드는 심판의 판정을 놓고 말다툼이 붙었다. 퍼디낸드가 먼저 욕설을 퍼부었다. 테리가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웨인 브리지)의 전 부인과 잠자리를 같이 했냐는 등의 내용이었다.
재판부는 테리가 퍼디난드의 발언 중에서 '브리지'를 '블랙(검둥이)'로 잘못 들어 오해했다고 판단했다. 테리가 이 말을 되받아 치는 과정에서 빈정대는 말투로 '검둥이'라는 말을 따라했다. 재판부는 "퍼디난드가 테리를 '블랙(흑인)'이라고 불렀을 확률은 극히 적지만 테리가 잘못 들었을 확률은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또 "테리가 퍼디난드에게 한 말을 보여주는 검사 측 증거가 약하다"면서 "테리의 말은 모욕적인 말로 의도된 것이 아니라 그가 들었다고 생각하는 말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판결로 테리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딱지를 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자체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테리는 이 사건으로 인해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완장을 내려놓은 바 있다. FA는 자체적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