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의 늪에 빠진 제주 유나이티드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공격의 핵심 산토스의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산토스는 지난달 1일 대전과의 FA컵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13골-9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산토스가 빠지자 제주의 화력은 주춤했고 이후 정규리그 9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산토스는 1일 포항과의 FA컵 4강전에 교체 출전했지만 부상 재발로 인해 다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자일(14골-7도움), 송진형(8골-5도움), 서동현(9골-3도움) 등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지만 부상으로 인한 전력 악화로 한정된 스쿼드를 가동하다 보니 쫓고 쫓기는 순위 경쟁을 이겨내기엔 벅찰 수 밖에 없다. 특히 심리적, 체력적 부담이 큰 원정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주는 최근 원정 10경기 연속 무승(6무4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박경훈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만큼 기존 자원을 활용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정호, 산토스의 부상은 아쉽다. 하지만 한 두 명의 선수가 빠진다고 흔들리면 강팀이 될 수 없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 빨리 터닝포인트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변화는 기회를 만드는 법이다. 제주가 부상 악몽을 딛고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