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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변
정(情)
'빼도 박도 못하는' 직속 선후배다. 중·고·대학(동래중→동래고→연세대) 동문이다. 윤성효 감독(51)이 최용수 감독(42)보다 9년 위다. 사석에서는 흉금을 털어놓는 관계지만 그라운드에선 처절하게 싸웠다. 지난해까지 두 감독은 K-리그 양대산맥의 아이콘이었다. 윤 감독은 수원 삼성, 최 감독은 FC서울의 상징이었다. 최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뗀 첫 해인 지난해 K-리그 정상에 오르며 천하를 통일했다. 그러나 둘 사이의 명암은 또 달랐다. 선배는 '후배 킬러'였다. 2011년 4월 최 감독이 대행으로 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수원과 서울 감독으로 정규리그와 FA컵에서 6차례 맞닥뜨렸다. 5승1무, 윤 감독의 일방적인 압승이었다. 올해 윤 감독은 부산 사령탑으로 말을 갈아탔다. 3월 17일 부산에서는 윤 감독이 또 이겼지만 6월 23일 최 감독이 안방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윤 감독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FA컵 대결 장소는 서울의 안방이다. 서울은 부산전 홈 16경기 연속 무패(13승 3무)를 기록 중이다. 2002년 9월 25일 이후 패전이 없다. 그라운드에 서는 순간 선후배간의 정은 없다.
한(恨)
경남FC는 포항이 한이다. 지난해 창단 후 첫 FA컵 우승을 노렸다. 결승전 상대가 포항이었다. 하지만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박성호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땅을 쳤다. 4년 전인 2008년 12월 제주에서 열린 FA컵 결승전에서도 포항에 0대2로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경남은 통한의 역사를 단번에 바꾸기 위한 일전이라고 선언했다. 클래식에서도 최근 10경기에서 2승2무6패로 부진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FA컵 디펜딩챔피언 포항은 경남이라 오히려 반갑다.
제주는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인천은 제주에 유독 약했다. 8경기 연속 무승(5무3패)이다. 제주 원정에서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이다. 이번에는 제주전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제주도 갈 길이 바쁘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늪에 빠졌다. 8위로 추락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인천전이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선수들 컨디션 체크 및 체력 안배를 잘해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2010년 4강, 작년에도 4강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