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5연승이다. 상주 상무가 8경기 연속 무패행진(7승1무)을 앞세워 K리그 챌린지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상주는 15경기에서 11승2무2패만을 기록하며 승점 35점을 쌓았고, 2위인 서울 이랜드FC에 승점 7점 앞서 있다. 아직 시즌 전체 일정 중 절반도 소화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시즌전 전망처럼 상주가 챌린지 우승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2년 전인 2013년, 챌린지 무대를 장악했던 상주의 모습이 재연되고 있는 듯 하다. 다시 상주는 77.1%의 압도적인 승률(23승8무4패)로 챌린지 우승을 차지하고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16라운드까지 치른 올시즌 현재 승률은 80%다. 오히려 11연승을 질주하며 챌린지 조기 우승을 확정했던 2년 전보다 올시즌 전력이 더 강력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기동,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2013년 상주보다 2015년 상주가 더 돋보이는 이유는 공격력 때문이다. 막강해졌고 다양해졌다. 2013년 경기당 1.86골(35경기 65득점)을 넣었던 상주의 현재 경기당 평균 득점은 2.73골(15경기 41득점)을 넣고 있다. 주목할 점은 득점 루트의 다양성이다. 2013년 상주의 공격은 이근호(엘자이시) 이상협(전북)이 이끌었다. 이근호와 이상협은 모두 15골씩 성공시켜 챌린지 득점 순위 1,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당시 한 시즌 동안 5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이근호, 이상협 하태균(옌볜FC·8골) 등 세 명뿐이었다. 올시즌에는 골잡이가 넘쳐난다. 전체 시즌의 40%도 소화하지 않았지만, 올시즌 5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5명이다. 김성환이 7골, 이정협이 6골, 박기동, 임상협, 한상운이 5골씩 넣으며 상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좌우 날개와 중앙 미드필더까지 해결사 역할을 나눠 맡고 있다.
상주는 '주포' 이정협이 슈틸리케호에 차출된 사이에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한상운, 임상협, 한상운, 김성환이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히려 2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평균 득점 이상의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보니 한 명이 부진하거나 전력에서 이탈해도 큰 탈이 없다. 2013년의 상주보다 2015년 상주가 더 막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