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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였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의 선택은 '영보이'였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5년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각국 예비명단 50명을 공개했다. 한국, 일본, 중국, 북한이 참가하는 이번 동아시안컵은 8월2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펼쳐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미 동아시안컵 엔트리에 대한 힌트를 줬다. 그는 지난달 30일 휴가에서 돌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본적인 선수 구성은 과거 A매치를 통해 구축해놓았다. 몇몇 자리가 비어있다. 올림픽대표팀과 긴밀히 협조하고, K리그도 보면서 동아시안컵 멤버를 구성할 생각"이라며 "최대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가겠다"고 했다.
이번 50인의 명단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두가지 특징이 있다. 올림픽 대표팀과 K리그 챌린지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올림픽대표팀으로 발탁됐던 이창민 이슬찬(이상 전남) 이찬동(광주) 김동준(연세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연제민 권창훈(이상 수원) 김 현(제주) 정승현(울산) 김민태(베갈타 센다이) 등이 예비명단에 올랐다. 신태용 수석코치의 영향이 크다. 신 코치는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신 코치는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어린 선수들을 올림픽대표팀에서 잘 키워 A대표팀까지 올리는 게 내 목표다.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많은 대화를 통해 정보 공유를 하겠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화답했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얼마나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는 미지수지만, 분명 한국축구의 미래를 감안한 선택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이미 이정협(상주)이라는 신데렐라를 발굴한 슈틸리케 감독은 또 다시 챌린지에서 뛰는 선수들에 주목했다. 16골을 넣으며 챌린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이랜드)와 전북에서 충주로 임대를 가 10골을 넣고 있는 조석재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군데렐라' 이정협은 물론 한동안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이승기(상주)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2부리그에서 뛰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발탁 원칙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재확인됐다.
이 밖에 올림픽대표팀 선수들보다는 나이가 많지만 K리그, J리그, C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23~28세의 중간 연령대의 선수들도 대거 발탁했다. 황의조(성남) 이웅희 고광민(서울) 김승대(포항) 황석호(가시마 앤틀러스) 박종우(광저우 부리) 김태환(울산) 등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슈틸리케호는 한층 더 젊어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직접 지휘봉을 잡는 17일 K리그 올스타전을 마친 후 20일 동아시안컵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슈틸리케호는 27일 소집돼 31일 결전지인 중국으로 떠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5년 동아시안컵 예비명단(50명)
GK=이범영(26·부산)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 김승규(25·울산) 구성윤(21·콘사도레 삿포로) 김동준(21·연세대)
DF=심상민(22) 이웅희(27) 고광민(27·이상 FC서울) 김영권(25·광저우 헝다) 장현수(24·광저우 부리) 이주용(23) 김기희(26) 최보경(27·이상 전북) 이슬찬(22·전남) 황석호(26·가시마 앤틀러스) 박선주(23·포항) 김민혁(23·사간 도스) 김주영(27·상하이 상강) 연제민(22) 홍 철(25·이상 수원) 정동호(25) 임창우(23) 정승현(21·이상 울산)
MF=주세종(25·부산) 박종우(26·광저우 부리) 이찬동(22) 임선영(27·이상 광주) 조수철(25) 김인성(26·이상 인천) 한교원(25) 이재성(23·이상 전북) 이창민(21·전남) 이승기(27·상주) 이광혁(20) 고무열(25·이상 포항) 김민우(25·사간 도스) 권창훈(21) 이상호(28·이상 수원) 김태환(26·울산) 김민태(22·베갈타 센다이) 정우영(26·빗셀 고베)
FW=이종호(23·전남) 조석재(22·충주) 김 현(22·제주) 김승대(24·포항) 이정협(24·상주) 황의조(23·성남) 주민규(25·이랜드) 김신욱(27·울산) 이용재(24·V-바렌 나가사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