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제리전] '황금 왼발' 문창진 멀티골, 신태용호 3대0 완승

최종수정 2016-03-28 20:54
[포토] 환호하는 문창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리우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알제리와 평가전을 벌였다. 문창진이 패널티킥을 골로 성공시킨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호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3.28/


신태용호가 '아프리카의 강호' 알제리에 2연승을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올림픽대표팀 친선 2차전에서 3대0으로 쾌승을 거뒀다.

신 감독은 예고대로 1차전과 비교해 단 4명만을 교체했다. 대신 전술에 변화를 줬다. 4-2-3-1에서 3-4-3 포메이션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신 감독은 원톱에 김 현을 투입했다. 좌우에 류승우(빌레펠트) 권창훈(수원)을 기용했다. 중원에는 심상민(서울) 이찬동(광주) 이창민(제주) 이슬찬(전남)이 나섰다. 스리백에는 송주훈(미토 홀리호크)-박용우(서울)-김민재(연세대)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동준(성남) 대신 구성윤(곤사돌레 삿포로)이 지켰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4분 메이잔에게 강력한 슈팅을 허용했다. 구성윤은 몸을 날려 간신히 막아냈다. 이 후 한국은 미드필드가 살아나며 주도권을 잡았다. 13분 권창훈의 슈팅을 김 현이 감각적인 뒷꿈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14분 결정적 기회가 왔다. 박용우의 롱패스를 알제리 골키퍼가 걷어냈고 이 볼은 류승우에게 연결됐다. 무인지경에서 날린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17분에는 류승우가 이창민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20분 가슴 철렁한 장면이 나왔다. 다르팔루가 일자수비를 뚫고 단독찬스를 잡았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날린 슈팅은 어이없이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2분 심상민의 스로인을 김 현이 백헤딩으로 연결했고 침투하던 이창민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31분에는 류승우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내준 볼을 김 현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공격과 달리 수비는 다소 불안했다. 알제리의 빠른 돌파에 좌우 측면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다시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38분 김 현의 헤딩 패스를 류승우가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약했다. 42분에는 김 현의 날카로운 터닝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43분 이창민이 왼쪽에서 크로스한 볼을 김 현이 골키퍼에 앞서 헤딩했지만 다시 한번 골대를 외면했다. 결국 한국은 추가골 사냥에 실패한채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포토] 문창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는 패널티킥!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리우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알제리와 평가전을 벌였다. 문창진이 패널티킥을 골로 성공시키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3.28/

신 감독은 후반 세 명의 선수를 바꿨다. 심상민 대신 박동진, 이슬찬 대신 구현준, 권창훈 대신 문창진을 투입시켰다. 잦은 패스미스로 매끄러운 공격이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에이스는 달랐다. 후반 13분이었다. 류승우와 김 현의 패스를 문창진이 아크 서클에서 태클을 하는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슛으로 골망 흔들었다.

신태용호의 공격은 전반 중반부터 살아났다. 박인혁 박정빈 최경록 등 유럽파가 잔뜩 들어가자 활발한 공격이 펼쳐졌다. 그리고 후반 29분 쐐기골이 터졌다. 박인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문창진이 가볍게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35분 수적 열세에 몰렸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그러나 한국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알제리를 계속해서 물아붙였다. 빌드업 시 패스가 차단돼 위험한 상황을 맞는 것은 보완해야 할 점이었다. 또 올림픽 본선에서 앞서 있을 때 지킬 수 있는 능력도 좀 더 향상시켜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남은 시간 수비 대신 강한 압박과 공격으로 알제리를 상대해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고양=박찬준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포토] 이창민, 술술 풀리는 선제골!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리우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알제리와 평가전을 벌였다. 이창민이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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