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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는 변화무쌍하다.
운명의 여신이 야니에토비치를 시험에 들게 했다. 이적 후 두 경기 만인 14일(한국시각) '시드니 더비'가 펼쳐지면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사건은 후반전에 펼쳐졌다. 시드니FC 팬들이 포진한 진영에서 골문을 지키기 위해 선 야니에토비치의 등 뒤로 수많은 '뱀'들이 날아든 것이다. 화들짝 놀란 야니에토비치와 보안요원들이 조심스럽게 확인한 결과 뱀들은 진짜가 아닌 장난감이었다.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야니에토비치는 그 자리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호주 현지 언론들은 '금단의 이적이 불러온 화', '가짜 뱀인 게 행운'이라는 내용으로 소식을 전했다.
시드니FC 팬들의 도발이 야니에토비치를 흔들진 못했다. 야니에토비치는 선방을 펼치면서 0대0 무승부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