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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16강]3부리그 밀월 반란, 수적 열세 불구 레스터 1대0 격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2-19 02:02


ⓒAFPBBNews = News1

[더덴(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또 하나의 반란이 발생했다. 3부리그 소속 밀월이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레스터시티를 눌렀다.

밀월은 17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더 덴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에서 수적 열세 속에서도 1대0으로 승리했다.

레스터시티는 1.5군으로 나섰다. 지난 경기에 나섰던 선발 명단에서 10명이나 교체했다. 일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가 중요했다 .또 주중(22일)에는 세비야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도 치러야 했다. 전력을 아낄 필요가 있었다.

그래도 초반에는 레스터시티가 앞서나갔다. 전반 10분 문전 앞에서 카푸츠카가 찍어차줬다. 이를 그레이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했다. 빗나갔다. 14분에는 무사의 슈팅이 빗나갔다. 2분 뒤에는 2선에서 오카자키 신지를 향해 날카로운 패스가 들어갔다. 오카자키의 슈팅이 조던 아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오카자키의 슈팅이 아처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이후 레스터시티는 잠잠해졌다. 밀월이 거칠게 나왔다. 레스터시티는 밀월의 강한 저항에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밀월은 전반 28분 온예딘마가, 42분에는 부처가 슈팅했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변수가 하나 생겼다. 퇴장이었다. 후반 7분 밀월 수비수 제이크 쿠퍼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무사에게 거친 파울을 했다. 이미 전반 44분 경고가 한 차례 있었다. 경고 누적으로 나갔다.

밀월의 목표는 바뀌었다. 승리보다는 무승부를 노렸다. 비기기만해도 성공이었다. 밀집 수비를 노골화했다. 그리고 역습과 세트피스. 밀월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10분 밀월의 세트피스가 한차례 빗나갔다. 13분에는 커밍스의 슈팅이 레스터시티 수비수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은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카푸츠카를 빼고 올브라이튼을 넣었다. 허리 강화였다.


ⓒAFPBBNews = News1
그래도 밀월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레스터시티는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밀월을 밀어붙이지 못했다. 여기에 후반 25분에는 몰라 와규가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 와실리에프스키를 넣었지만 아쉬움이 컸다. 라니에리 감독은 그레이를 빼고 바디까지 투입했다. 승리하고 가겠다는 의지였다.

후반 34분 레스터시티는 가장 좋은 찬스를 잡았다. 오카자키였다.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다. 밀월의 수비수가 놓쳤다. 오카자키는 골에어리어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40분이 넘어섰다. 레스터시티는 공격으로 나섰다. 하지만 밀월 선수들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몸을 던지면서 막고 또 막았다.

그리고 후반 45분. 결승골이 나왔다. 커밍스였다. 2선에서 침투해 들어갔다. 커밍스는 레스터시티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기고 골을 만들어냈다. 반란의 완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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