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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븐코티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이 풀럼을 누르고 FA컵 8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1.2군을 끄집어냈다. 전날 연이어 나타난 자이언트킬링 때문이었다. FA컵은 단판 승부다. 방심할 수 없었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다 가지고 나섰다. 23일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이 있었지만 이 경기도 허투루할 수 없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등을 다 넣었다.
초반부터 힘을 냈다. 풀럼을 압도했다. 최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선보였다. 전반 3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앞에 놓고 개인기 직후 슈팅을 날렸다. 기선 제압이었다. 1분 후에는 델레 알리의 헤딩 패스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잡고 왼발슈팅했다. 골키퍼가 막았다. 5분에도 알리의 슈팅이 나왔다. 풀럼은 12분 첫 슈팅을 했다. 잔뜩 끌어올린 토트넘 뒷공간을 노렸다. 케바노가 침투한 뒤 슈팅을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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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도 기회는 있었다. 19분 미셀 포름 골키퍼의 실수가 나왔다. 44분에는 얀 베르통언이 실수했다. 하지만 풀럼은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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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골잡이의 품격
후반 초반 케인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6분이었다. 에릭센이 페널티 지역 앞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케인은 순간적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들어갔다. 발리 슈팅. 골이었다. 경기 내내 키핑 능력과 패싱 능력, 마무리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준 케인이었다. 두번째 골을 완성지으면서 잉글랜드 최고의 골잡이임을 제대로 증명했다.
풀럼은 바빠졌다. 세세뇽을 넣으면서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토트넘에게 일격을 가하지 못했다. 몇몇 빠른 선수들로 흔들기는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계속 잡혀나갔다. 오히려 토트넘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몇 차례 위험한 순간을 내주기도 했다.
결국 케인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28분이었다. 토트넘은 중원에서 볼을 잡았다. 에릭센에게 연결됐다. 에릭센은 바로 알리에게 패스했다. 알리가 스루패스를 찔렀다. 케인이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케인과 해리 윙크스를 빼고 무사 시소코와 무사 뎀벨레를 넣었다.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