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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또다른 우승 후보 제주가 선두경쟁에서 한발짝 달아났다.
이로써 제주는 2연승(승점 6)과 함께 전북의 추격을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반짝 올라섰다. 전북은 이날 수원을 2대0으로 완파하며 제주와 다득점 동률(4골)을 이뤘지만 골득실(제주 +4, 전북 +3)에서 제주에 밀렸다.
나란히 연승을 노리는 두 팀 초반부터 불꽃을 튀었다. 주도권은 제주가 잡았지만 울산은 역습을 적절하게 구사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날리는 장면도 주고 받았다. 제주가 먼저 땅을 쳤다. 전반 31분 마그노가 날린 슈팅에 문전 안현범이 발을 슬쩍 갖다대 울산 골키퍼 김용대를 따돌리는 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공이 골라인을 넘는 순간 울산 수비수 강민수가 간신히 걷어냈다. 골을 넣은 것이나 다름없는 수비였다.
승부는 후반 초반부터 확연하게 갈렸다. 8분 제주 이창민이 수비에 가담한 울산 정재용이 문전에서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을 낚아채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연이어 울산을 몰아붙였고 울산은 만회골을 위해 전진에 치우치다가 뒷문 단속에 실패했다. 18분 안현범의 패스를 받은 권순형이 아크 오른쪽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이 골대 구석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22분에는 울산 수비라인 무너진 틈을 타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멘디가 문전의 안현범에게 패스해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줬고 안현범은 침착하게 쐐기골을 장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