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A대표팀이 19일 오후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선수들을 보니 반갑다. 이번 주말 경기에서 대표팀 소속 선수들이 부상없이 건강하게 합류해줘서 기쁘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중국 원정에 임하는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자신감 있게 중국을 향해 출발한다. 양팀의 역대 전적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보더라도 우리가 자신감을 갖지 않을 이유가 없다.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고 했다. 방심은 경계했다. "그러나 중국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 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원정에서 안방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 밀려 고전했던 아픔을 떠올렸다. "그날 경기를 교훈 삼아 중국에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그날 빼고는 우리팀은 항상 우리팀 고유의 철학과 모습,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어떤 환경에도 영향받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위축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주말, 구자철, 지동원, 기성용 등 유럽파들의 합류를 반겼다. 특히 기성용의 선발 출전에 반색했다. "기성용이 4~5주만에 선발출전했다. 스완지시티에서 기성용의 위상과 비중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대표팀에서도 비중이 큰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의 거친 수비와 관련 한치도 물러서질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심판의 공정한 판정을 기대했다. "거친 수비에 대해서는 심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심판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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