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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의 외국인 선수 4총사가 축구공이 아닌 젓가락으로 이색대결을 펼쳤다.
사전 비공개로 진행되는 Real Challenge 12는 다음 차례로 외국인 선수 알렉스-마르셀로-마그노-멘디 4총사를 기습했다. 미션은 젓가락으로 콩 12개 빨리 옮기기.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멘디가 의료 검진으로 갑작스레 결장한 것. 이에 항상 멘디의 뒤에서 팀 적응을 도우는 이도윤 통역이 '멘뒤'로 변신해 교체 투입됐다. 핸디캡도 주어졌다. K리그 경험이 가장 풍부한 알렉스에게는 기다란 튀김젓가락이 전달됐다. 이들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은 묘한 긴장감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주위를 폭소케 했다는 후문.
알렉스는 "황당했지만 막상 시작하니 진지하게 도전했다. (웃음) 이웃도 도우고 선수끼리도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음에 또 다른 미션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