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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치솟는 에이전트 비용 3000억↑, 370억 맨시티 1위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4-08 08:20


포그바 맨유 유니폼 ⓒAFPBBNews = News1

잉글랜드 1,2부 클럽들의 에이전트 비용이 38%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의 8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2016~2017시즌 잉글랜드 1부와 2부 구단들이 에이전트 비용으로 지불한 금액만 2억2000만 파운드(약 3103억원)이다. 2015~2016시즌 1억6000만 파운드(약 2257억원)에서 38% 올라간 수치다.

1부 EPL 클럽들은 에이전트 수수료로 1억7400만 파운드(약 2454억원)를 썼다. 지난 시즌 1억3000만 파운드(약 1834억원)에서 4400만파운드 올라갔다. 맨체스터시티가 2630만 파운드(약 371억원)로 가장 많이 섰다. 맨시티는 한 시즌 에이전트 비용만으로 K리그 한팀 1년 예상 이상을 지불한 셈이다.

그 다음은 첼시(2510만 파운드), 맨유(1900만 파운드)순이었다. 2부인 챔피언십에선 총 4240만 파운드(약 599억원)를 에이전트에게 지불했다. 전 시즌 대비 62% 올라갔다.

EPL 20개 팀이 2016~2017시즌 이적료에 투자한 비용은 13억8000만 파운드(약 1조9465억원)이다. 2년 전 2014~2015시즌 금액에 비해 43% 증가했다. 이적료 비용이 커지면서 에이전트 수수료도 덩달아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클럽들의 이런 많은 에이전트 수수 비용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지금은 은퇴한 트레버 싱클레어는 "나는 선수 시절 좋은 에이전트를 만났다. 그는 금융 정보라든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미 영국과 유럽의 빅 클럽들이 슈퍼 에이전트와 일하고 있다. 그 에이전트들은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돈이 오가는 분명하다. 너무 큰 금액은 이해할 수 없다. 수수료가 발생한다면 다시 축구에 투자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텔라 그룹의 에이전트 조나탄 바넷은 "우리 에이전트들은 선수들의 삶을 매우 쉽게 만들어준다. 오직 축구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에이전트는 가치에 대한 대가를 지불받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잘 하는 우리는 그만큼의 대우를 받고, 아니면 돈을 벌지 못한다. 우리가 한 것이 잘 됐을 때 돈을 받는 건 정당한 것이다"고 말했다.


스토크시티 회장 피터 코츠는 "구단들은 에이전트 수수료를 줄이고 싶은 생각은 있다. 그러나 선수 시장은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달라지는 걸 바라지만 우리가 그걸 컨트롤 할 수 있을 거 같지 않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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