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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달라졌다.
공백은 전혀 없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 경남은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안양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6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했다. 6경기 연속 무패다. 4승2무를 기록중이다. 승점 14점으로 리그 선두다.
지난 시즌 경남은 8위였다. 승점 10점 감점 징계를 감안하더라도 실점이 많아 더 높이 날지 못했다. 경남은 리그 40경기에서 61골을 터뜨렸으나 58실점을 했다. 수비가 헐거워 경기를 잘 하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비결은 '조직력과 호흡'이다. 선수단 변화 폭은 컸다. 외국인선수 말컹, 브루노를 영입했고, 이현성 정원진 성봉재 송제헌 이현웅에 박명수 등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런데 엇박자가 없다.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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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 축구에서 무리수는 승부수가 될 수 없다. 포지션 파괴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11명의 강점을 찾아 버무리는 것, 그가 생각하는 '승리의 정석'이다. 요리사가 제철 재료로 일품 요리 만들듯, 김 감독은 최적의 선수를 최적의 위치에 세운다. 축구 철학이 확실하고, 완벽히 선수를 파악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강하다. 뿌리가 튼튼하니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경남은 후반으로 갈수록 더 강해진다. 6라운드 안양전에선 후반 15분에 선제골을 헌납했으나 후반 39분과 46분에 연속골을 넣고 이겼다. 지난달 26일 대전전에서도 경남의 승리 공식이 작용했다. 후반 35분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36분과 39분 두 골을 터뜨리면서 뒤집었다.
누구도 경남 강세를 예측하지 못했다. 주목하지도 않았다. 그런 경남이 치고 올라간다.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기본에 충실한 경남이 승격 전쟁의 판을 주도하고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