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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티하드스타디움(영국 맨체스터)=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의 의도대로 흘러간 90분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안정'을 택했다. 우선 팀이 부상병동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 로호, 마타, 포그바, 스몰링 등이 모두 부상 중이었다.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도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원정경기였다. 괜히 승리를 위해 무리하기보다는 승점 1이라도 챙겨서 리버풀을 압박하는 편이 현명했다. 수비를 하다가 역습이나 세트피스 한 방으로 승리를 노렸다. 여기에 맨유는 유로파리그(UEL)가 있었다. UEL 우승팀도 UCL에 나갈 수 있다. EPL에서는 안정적으로 가고 UEL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수비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특히 에레라를 투레에게 붙였다. 맨시티의 마지막 패스를 조금이라도 방해하기 위해서였다. 허리에도 수비벽을 단단히 세웠다.
그리고 마지막 5분 맨시티의 파상공세가 나왔다. 맨유 펠라이니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들르 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이자 무리뉴 감독은 대놓고 수비로 나섰다. 미키타리안을 빼고 포수-멘사를 넣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스털링을 빼고 헤수스를 넣었다.
치열한 5분의 승자는 맨유였다. 무리뉴 감독은 마지막 카드로 영을 넣으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5분이 지났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었다. 아게로의 패스를 헤수스가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였다. 무리뉴 감독이 기획했던 '무승부 작전'이 그 의도대로 끝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