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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상 없이 뛰어야죠."
그는 "개막 5연패를 당하는 동안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고 말했다. 출전 의지는 강력했다.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은 커져만 갔다. 주변의 위로와 격려가 힘이 됐다. 그는 "감독님께서 내가 힘들어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다. 내가 조급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마음 편하게 먹고 재활 잘 해야 한다. 재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를 악물었다. 그는 "딱 두 가지 생각만 했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관리하겠다는 것과 쳐진 팀 분위기를 바꾸는 선수가 돼야 한다는 다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K리그 데뷔전 때는 정말 많이 떨렸다. 그러나 이번 복귀전은 설뭔가 편안했다. 이제야 집에 돌아온 느낌이었다"며 "울산전 내내 동료들이 격려를 많이 해줬다. 주변의 격려 덕분에 오히려 부담 없이, 그리고 더욱 간절하게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복귀전에서 클린시트를 작성한 이호승은 29일 홈에서 열리는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리그 2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한다. 그는 "우리 팀이 5연패 뒤에 2연승을 기록했다. 분위기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연승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상대는 우승후보로도 꼽히는 강원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